↑ `내 안의 그놈`에 이어 `암전`으로 여름 극장가를 공략하는 더콘텐츠온 김상윤 대표는 "내실있는 장르영화로 수익성과 관객 니즈를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유용석 기자 |
충무로 중견 투자배급사계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1월 개봉한 영화 ‘내안의 그놈’으로 120% 수익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 데 이어 ‘암전’ 그리고 ‘죽지 않는 밤’으로 2019년 본격적인 굳히기에 나서는, 바로 TCO(주)더콘텐츠온(이하 ’더콘텐츠온’)이다.
무분별한 제작비 운영을 지양하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안정적 예산 운영을 통해 협력사의 두터운 신뢰를 쌓는 한편,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성 있는 안목으로 주목 받는 영화 투자 제작사 겸 배급사로 성장하고 있는 더콘텐츠온은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흥행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영리한 투자 전략으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 더콘텐츠온 김상윤 대표는 "올해 많게는 1000만 관객과 만나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I 유용석 기자 |
김 대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화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에 큰 몸집 혹은 스타 전략을 고집하기 보다는 내실이 꽉 찬 장르영화를 추구한다. 전 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는 지향점을 들려줬다.
“그동안 제작 및 투자·홍보 등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노하우도 생기고 만들고자 하는 작품에 대한 소신도 확고해진 것 같아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마파도’ ‘싸움의 기술’ 등 조금은 독특하고 기발한, 그러면서도 편안한 장르영화에 참여하면서 큰 영화를 만드는 거장들도 대단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나 톡톡 튀는 감각을 가진 감독들, 그런 것들을 잘 캐치하고 버무려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올리는 인재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여겼거든요. 높은 장벽과 각종 변수가 많은 영화계지만, 기획부터 제작, 홍보 극장 배급까지 정성스럽게 신경 쓴다면 수익성과 관객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을 낼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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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콘텐츠온의 시작을 기분좋게 열어준 영화 `내 안의 그놈` 포스터. |
충무로를 놀라게 한 이 영화의 성공으로 더콘텐츠온의 차기작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관심도 높아졌다. 더콘텐츠온이 메인투자와 단독 배급을 맡은 신작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하는 공포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이다.
영화는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물. 촘촘한 스토리에 짜임새 있는 전개, 여기에 대세 배우 서예지 진선규의 연기력과, ‘폐극장’이 지닌 공간적 서스펜스, 최고의 공포영화를 향한 신인 감독들의 비틀린 열망이라는 소재를 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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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빠지면 서운한 공포영화 `암전` 포스터. |
또 하나의 야심작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도 올해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코믹호러 장르의 1인자 신정원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독보적인 연기력의 소유자인 배우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의 출연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김 대표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에 대해 “심상치 않은 제목처럼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그 어떤 예측도 상상도 비켜가는 소재와 장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실리2km’, ‘차우’, ‘점쟁이들’까지, 국내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등 실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멤버들의 조합으로 내부적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굉장히 공을 들였다”며 “가장 중요한 건 알맹이다. 그것의 중요성을 잃지 않는다면 의도한 대로 어느 정도 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출발부터 좋았던 2019년, 김 대표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올 한해 우리 회사 영화가 극장에서 총 800만~1000만 관객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더콘텐츠온은 관객들의 선택을 기꺼이 받을
더콘텐츠온은 한국영화 제작과 함께 외화 배급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 ’내 안의 그놈’ 이후 개봉한 외화 ‘쿠르스크’, ‘콜드 체이싱’, ‘존윅 3: 파라벨룸’에 이어 ‘롱샷’, ‘47미터2’, ‘틴스피릿’이 대기 중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