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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PD연합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금지가처분 성명서 예고편 캡처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
지난 5일 한국PD연합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금지가처분의 정당성,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재했다.
한국PD연합회는 “방송 예정이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연출 배정훈)가 서울남부지원(재판장 반정우)의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으로 불방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 내용을 알 수 없게 만든 것 자체가 이 결정의 문제점이다. 방송 내용에 대한 최종 가치판단은 시청자·국민의 몫이다”라며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국민들은 이 프로그램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방송금지가처분을 받았는지 직접 판단할 기회를 박탈 당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금지에 대해 지적했다.
또 한국PD연합회는 “제작진이 자기 목적을 위해 ‘공정성’과 ‘균형성’을 팽개칠 정도로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법원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PD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작가들과 토론하고 데스크의 의견을 구하며 5개월 동안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재판부가 방송금지가처분을 인용한 가장 큰 이유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사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방송금지가처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송금지가처분 제도는 어떤 경우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검열’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3일 가수 김성재의 사망 사건이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남주지법 민사합의 51부는 김성재 사망 당시 여자친구인 A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방송금지가처분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에서는 김성재 사건에 대한 예고편도 삭제됐다.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 씨는 자신의 SNS에 “뭐가 그렇게 켕기실까.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 줄 알고 이런
故 김성재는 지난 1993년 그룹 듀스의 멤버로 데뷔해 활발한 �동을 펼쳤다. 그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김성재의 몸에서는 주삿바늘 자국이 28개나 발견됐고, 동물마취제가 검출됐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