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김소연의 친모녀 관계를 강성연이 눈치 채기 시작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주말드라마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은 전인숙(최명길 분)과 강미리(김소연 분)의 관계가 나혜미(강성연 분)에게 알려지는 장면을 그렸다.
강미혜(김하경 분)는 김우진(기태영 분)에게 결혼을 위해 "우리 임신합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박선자(김해숙 분)는 충격을 받았다. 김우진은 "어머니랑 삼촌 분이 생각하는 그런 건 없..."이라고 얘기를 이어가려다 박선자 남동생인 박영달(박근수분)이 "자네 좀이따 얘기합시다"라고 말하며 오해를 했다. 이에 김우진은 오해를 해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미혜는 "그냥 저 건들렸다고 하세요"라며 오해를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태주(홍종현 분)는 과거 전인숙을 향한 강미리의 발언들을 회상하며 강미리와 전인숙의 관계를 되짚어 봤다. 한태주는 이에 괴로워 했고 강미리(김소연 분)에게 만나자고 제의했다. 한태주를 만나러 온 강미리는 한태주의 모습을 낯설어 했다. 한태주는 "당신에게 물어볼 게 있어 보자고 했어요"라며 얘기의 본론으로 이어갔다. 한태주는 "왜 나랑 결혼했나요? 혹시 자신을 버린 친 어머니를 복수하려고 결혼한 겁니까"라고 물었다. 한태주의 말을 들은 강미리는 "알았구나"라며 한태주가 비밀을 알게 된 것을 알게 됐다.
한태주는 "그래서 둘이 사이가 안 좋았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강미리는 "맞아. 태주씨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한태주는 "왜 나한테 먼저 얘기하지 않았아요. 적어도 나에게 먼저 말했어야죠"라고 채근했다. 강미리는 "말하려 했어. 근데 말할 수 없었어"라고 밝혔다.
강미리는 "그럼 이건 어때 태주씨.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 그리고 전 대표가 스스로 깨닫기 전에 나는 전 대표 딸이었어. 6살 때 큰집에 맡겨진 이후로 지금 엄마와 자매 사이에서 행복하게 살았어. 한 번도 그 여자 딸인 적은 변함이 없었어. 하지만 그 여자는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어. 이에 나는 오기반, 기대반으로 회사에 들어갔어. 한 번에 알아봐준다면 버림 받은 내 유년 시절이 보상 받을 거 같았어. 그래서 회사에 버텼어. 그런데 회사에 그녀도 왔고 당신도 왔어.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신입사원인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쟤를 어떻게 가르칠까'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평생을 풀어야 할 숙제가 있으니까. 그런데 나를 못 알아보는 그녀보다 미치게 힘들었던 건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거야"라고 덤덤히 자신의 얘기를 이어 갔다.
이어 강미리는 "이해하려고 하지마. 이해 하지마.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혼 당할 수도 있겠다. 각오하고 결혼했다. 태주씨 하고 싶은대로 해. 나 각오하고 있어. 생각 정리하면 알려줘. 기다릴게. 그리고 애쓰지마 태주씨. 미안해"라며 한태주에게 말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한편 김우진은 어젯밤 오해에 대해 불편해 했다. 이를 본 피터박(한기웅 분)은 "형은 불명예스러운 거 싫어하니까 해명하느라 미국 못 가겠네"라며 이 상황을 즐거워 했다. 김우진은 "어떻게든 은주한테 해명하고 떠나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피터박은 "그럼 정말 파렴치한 되는 거지"라며 "쌤통이다"고 말했다. 김우진과 강미혜의 해프닝은 발 없는 말이 천리 가듯이 소문이 와전됐다. 이에 방재범(남태부 분)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강미리는 전 대표 사임 의사에 따라 대표 대행이 됐음을 박 이사(강문경 분)을 통해 들었다. 강미리는 "회장님께서 허락하신 사안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 이사는 "아직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이사는 "한 상무님에게 말한 건 접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저는 전 대표 사람입니다. 큰 사모님이 찾고 있길래 한 상무님에게 먼저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해 강미리를 안심시켰다.
강미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 전인숙을 만나러 갔다. 전인숙과 전인숙의 어머니가 다투는 모습을 본 강미리는 "왜 그러고 살아요. 왜 가족들에게 평생 잡혀 살아요?"라며 전인숙에게 물음을 건넸다. 이에 전인숙은 "너도 내가 원망스럽지? 나도 우리 엄마 원망 많이 했어"라고 답하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강미리와 전인숙이 만난 장면을 확보한 나도진(최재원 분)은 나혜미에게 둘이 같이 있음을 보고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강미리와 전인숙이 만난 것에 나혜미와 나도진은 의아해 했다. 이에 나혜미는 "이번에는 내가 이길 거 같은데?"라며 강미리와 전인숙의 관계를 의심했다. 이에 한종수(동방우 분)은 박 이사를 불러 전인숙을 호출했다.
한편 유치원에서 돌아온 정다빈(주예림 분)을 마중 나가지 못한 베이비시터는 술을 마시면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사이 정다빈은 혼자 버스를 타며 사라졌다. 이에 강미선(유선 분)과 정진수(이원재 분)은 정대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