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는 “우리의 한을 푸는 그 날까지 호텔을 잘 지켜냅시다”라는 의지를 불태우는 귀신 호텔리어 3인방이 존재한다. 바텐더 김선비(신정근 분),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 분)이 그 주인공. 1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각각 장만월(이지은 분)과의 첫 만남의 순간이 담긴 가운데 여전히 비밀을 품고 있는 세 귀신의 사연을 되짚어봤다. 이들은 어째서 델루나에 집착하는 걸까.
#. 바턴데 김선비, 500년간 델루나를 떠날 수 없었던 이유는?
“오랜 수학 끝에 장원급제의 꿈을 이루고 금의환향을 눈앞에 둔 찰나에 급사했다”는 김선비. 지난 6회 동안 그에 대해 밝혀진 건 그뿐이었다. 최서희와 지현중과 달리 어떻게 죽었는지, 어떤 이유로 500년 동안 델루나에서 근무하는 건지, 언제 저승으로 떠날 예정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월령수에 잎이 나자 그는 가장 먼저 “구지배인을 내보냅시다”라며 이대로 델루나를 떠날 수 없음을 강하게 피력한 바. 그의 속사정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 객실장 최서희, 42년 전의 비밀은?
명문세가의 맏며느리였다는 최서희는 억울한 사연으로 문중 사람들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녀의 한 맺힌 울음소리를 듣고 만월이 찾아왔고 그렇게 델루나에서 객실장으로 근무한지 200년. 그 집안의 마지막 씨가 마르는 걸 지켜보고 가기 위해 그녀는 델루나를 떠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4회에서 42년 전, 그녀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음이 암시됐다. “올해도 무사히 지나가겠죠?”라는 지현중의 질문에 “42년 전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최씨 부인은 진짜 저승으로 끌려갈 게야”라고 답한 김선비. 42년 전, 최서희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프론트맨 지현중, 해맑은 미소 뒤 숨겨진 상처는?
6.25 전쟁통에 죽어 70년째 프론트맨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현중. 그에겐 아직 살아있는 누이가 있고, 그녀와 함께 가기 위해 델루나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6회에서 유나(강미나 분)와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는 죽기 전, 귀여운 동생과 단란했던 식솔들과의 가장 행복했던 일상을 떠올렸고 결국 눈물을 떨어뜨렸다.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던 지현중마저 가슴 속 깊은 곳에 남모르는 상처가 있음이 암시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많은 영혼을 힐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도 여전히 자신들의 원념 해소를 위해 델루나를 지키려는 딜레마를 보이고 있는 세 사람. 구찬성(여진구 분)과 잘 어울리는 듯 하다가도, 만월과 월령수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닫아 의문을 자아냈다. 과연 이들이 완전히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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