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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병승(49)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시인 박진성이 황씨의 죽음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양시 원당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던 황병승 시인은 24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부모에 발견됐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황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을 일단 수습해 원당 연세병원으로 옮긴 상태이며, 황씨가 사망한 시일을 15일 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씨에 대한 시신 부검을 25일 오후 1시까지 완료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황 시인의 죽음이 알려지자 박진성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승 형.. 불과 몇달 전에도 연락을 했었는데. 문단이라는 이상한 집단이 죽인 '사회적 타살'입니다. 황병승 시인은 2016년 10월, 몇몇 부고한 사람들에 의해 성범죄자로 낙인 찍힌 후 황폐하게,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자 무고의 희생자입니다. 문단이라는 거대 이해 집단이 황병승 시인을 죽인 '공범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2016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그해 11월 서울예대 캠퍼스에 붙은 대자보에 황 시인이 서울예대 강사 시절 제자들에게 접근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담겨 있었던 것. 황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황병승 시인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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