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권투선수 홍수환이 아내인 가수 옥희와의 긴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전 권투선수 홍수환, 가수 옥희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1978년 이혼했다가 1995년 재결합했다. 이날 홍수환은 옥희와 이혼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옥희와 이혼한 16년간 철들었다. 그 사이 제가 좀 정신을 차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옥희는 "딸에게 아빠에 대해서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제가 안 좋은 감정이 드니까 얘기를 안 했다"며 "친정에서는 안 좋게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16년간 떨어져 살았다가 다시 재결합한 이유에 대해 옥희는 "장미화 언니가 형부와 이혼한 후에도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잘 지내더라"라며 "제가 물어보니까 장미화 언니가 '애가 있으니까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 나도 우리 딸을 위해서 아빠를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옥희는 "처음에 헤어지기 전 둘이 이야기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내가 고깃집을 할 때였다. 이 사람이 괜히 사람들을 불러다가 매일 저녁에 왔다. 사람들이 오면 이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듣다 보니 정말 똘똘하더라. 다시 멋있어 보이고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밝혔다.
옥희는 또 "둘 다 불같은 성격이지만 제가 좀 더 낫다"며 "이 사람이 욱했을 때
그러면서도 "그러다가 두 번째 싸우면 제가 지적한다. 그러면 홍수환이 꼬리를 내리고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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