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입국금지가 된 신은미씨가 ‘앨리스 죽이기’를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상간담회를 통해서다.
성악가 출신 재미동포 신은미씨는 22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앨리스 죽이기' 언론 시사 후 화상간담회를 통해 “아직 입국금지 상태라서 화상으로밖에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고 우리 재미동포들은 엄중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친구들은 중간 중간 웃기도하면서 마치 코미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며 “대동강맥주가 맛있다는 개인의 취향, 북한 핸드폰 수가 250만대가 넘었다는 팩트를 말하는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고 꼬집었다.
5년간 입국금지가 곧 해제되는 그는 “해외에 떨어져서 살고 있지만 남한은 영원한 나의 모국이다. 당시 잘못된 판단으로 강제 출국을 당했고 5년간 입국금지가 됐지만 그 당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에는 노모도 살아계시고 지인도 많다. 내 고향이니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지금은 남북 관계도 좋아졌고 남북미 정상도 만났고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더더욱 모국에 가고 싶다. 가게 된다면 가능하다면 남녘도 북녘도 동시에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11년 북을 처음 갔을 때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관광을 갔지만 한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나중에 내가 공작금을 받았다는 등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나오더라. 이런 영화가 일반 상영될 수 있다는 것이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고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볼까 걱정도 된다. 다시는 5년전과 같은 블랙코미디같은 시절로 돌아가서는
오는 8월 8일 개봉예정인 '앨리스 죽이기'는 성악가 출신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우연한 기회에 북한을 여행하고 그곳에서 느낀 북한 여행기를 쓴 후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북한 고무찬양'으로 한국에서 강제출국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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