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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검찰의 공소 취소에 따라 10대 남성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벗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17일(현지시간) 케빈 스페이시를 고소한 남성의 증언 거부로 재판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앤드 아일랜드 지방검찰청 마이클 오키프 검사는 “원고가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미국 수정헌법 5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원고의 증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공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소인은 사건 당일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었다며 증거로 스마트폰을 제출했다.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은 이 남성이 고의로 영상 캡처를 조작했거나 케빈 스페이시의 결백을 입증할 자료를 삭제했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조사할 기회를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판사가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 측의 요청을 수용하자, 이 남성은 경찰로부터 되돌려받은 스마트폰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정헌법 5조를 근거로 증언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이 남성에게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계속 증언을 거부할 경우 케빈 스페이시를 재판에 회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검찰 역시 재판부에 공소 취소 여부를 결정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1986년 영화 ‘제2의 연인’으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 소제 역과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성추문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중도 하차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