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관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 C&C |
웰메이드라는 호평 속에 종영한 KBS2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에서 김관수는 극 중 워라밸과 개인주의를 체화한 영업기획부 신입사원 노지원을 맡아 연기했다.
드라마 속 노지원은 정시 출퇴근은 물론 상사의 지나친 업무지시나 납득되지 않는 상황에 사이다 발언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인물이다. 물론 현실과 동 떨어져 자칫 괴리감을 낳을 수도 있었지만, 김관수의 치열한 고민 덕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노지원의 기준은 남다르다.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거나 주관이 너무 강하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를 모두가 납득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한 끝에 저 역시 기준을 확실히 잡으려 노력했다. 촬영을 하며 깨달은 건 제 자신과 노지원이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점이다. 저는 이 인물이 설득력이 있을까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그거 네 캐릭터야’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웃음) 감독님이 노지원을 쿨하고 멋있게 만들어주신 덕이지 않나 싶다. 예능, 다큐, 드라마가 합쳐진 형식도 굉장히 신선하지 않았나. 이렇게 따뜻하고 신선한 드라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 최근 김관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 C&C |
싱크로율 100%에 가까울 만큼 완벽하게 노지원이라는 인물을 소화한 김관수이지만 필연적으로 아쉬움도 따른다. 이 시대 젊은이들, 특히 젊은 직장인의 얼굴을 대변하는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관수는 드라마가 끝난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맡은 바를 반추하며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 있다.
“노지원은 요즘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랐고 인물에 대해 정말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여전히 제가 잘 표현했는지, 공감대를 잘 형성했는지, 혹시나 20대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관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룹 신화 멤버이자 배우 김동완과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다. 촬영장에서 만날 때면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고, 출연진이 다 함께 신화 콘서트에 갈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됐다. 극 중 러브라인을 그린 소주연 역시 김관수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김동완 선배님이 자세부터 태도까지 모든 걸 조언해주셨다. 심지어 몸의 어느 부분을 좀 더 키우면 연기할 때 도움이 되겠다는 조언까지도 해주시더라. 저를 위한 말들은 전부 해주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회사 가기 싫어’ 배우들이 다 함께 신화 콘서트도 다녀왔다. 드라마 현장과 콘서트장에서 볼 때랑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소)주연 누나와 러브라인은 억지로 몰입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누나 자체가 워낙 사랑스럽고 편한 사람이다. 다음 드라마에서도 함께 연기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이 되더라.”
↑ 최근 김관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M C&C |
달려온 시간보다 앞으로 걸어갈 시간이 더욱 길게 남은 김관수. 배우로서 첫 지상파 데뷔작인 ‘회사 가기 싫어’의 의미를 곱씹던 중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타던 자전거가 있는데 지금은 자주 안 타니까 부모님이 판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부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