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기우, 박진희, 봉태규, 박지영, 이영진, 류현경, 정강희(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
'닥터탐정'이 독특한 이력의 PD, 작가와 매력 넘치는 배우들로 지상파 수목극 대전에 뛰어든다.
1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이다. 가상의 기관인 UDC(미확진질환센터)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박진희 분)과 수석 연구원 허민기(봉태규 분)가 국민에게 위해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물질 및 질환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산업재해를 은폐하려는 권력 최태영(이기우 분)과 첨예한 대립을 담는다.
'닥터탐정'은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두 사람이 의기투합 한 작품이다.
↑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희, 봉태규. 사진| 강영국 기자 |
주연 도중은 역을 맡은 박진희는 16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서 "'닥터탐정'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 받은 것이 맞는 표현"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진희는 "처음에 대본을 4회까지 받았다. 대본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이상 무법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싸울거다'라는 대사가 있다"면서 "20대 때 환경에 관심이 많아 치열하게 부딛혔다. 아이들이 살 세상이 나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때 (작품을) 만났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도중은의 전 남편이자 TL그룹의 후계자 최태영 역을 맡은 이기우는 '달콤한 거짓말', '기억'에 이어 '닥터탐정'까지 박진희와 3작품 째 함께하게 됐다. 최태영은 산업재해를 은폐하려는 악역이다.
악역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기우는 "데뷔 후 키 때문인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을 많이 했다"면서 "악역을 두 편 해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 더 깊이있게 해봐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 두 편, '기억'과 '사자'에서 악역을 했다. 그런데 '사자'가 마음 아프게 됐다"며 제작이 중단 된 드라마 '사자'를 언급했다. 이기우는 "'사자'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때 보여줬던 열정을 재방송하는 느낌으로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기우, 박지영. 사진| 강영국 기자 |
사회 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닥터탐정'은 S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연출을 했던 박준우 PD가 연출한다. 배우 박지영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박준우 PD에 대해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서 "모든 현장이 스태프가 왕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너무 더울 때는 쉬었다가 촬영했다. 더위엔 스태프 힘들다고 촬영을 멈춘다"면서 "촬영장에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 이 사람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극본을 맡은 송윤희 작가 역시 이력이 독특하다. 송윤희 작가는 극중 직업인 직업환경의학과 의사 출신이다. 이에 허세 의사 허민기 역을 맡은 봉태규는 "디테일이 다르다. 의사 연기를 할 때 신경써야할 게 많은데 디테일이 좋아서 어색하지 않다. 본인이 직접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대본으로 녹였기 때문에 취재해서 쓰는 것과는 가장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은 '저스티스', '신입사관 구해령', '미스터 기간제'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OCN 등이 새 수목극을 공개하는 결전의 날이다. 이런 가운데 '닥터탐정'만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박진희는 "감독님이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힘이 있다. 전달되어야하는 진실, 진심이 힘있게 전달된다. 감독님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는다"면서 "드라마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드라마의 실제 사건을 겪은 분들이 봤을때 거짓말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부끄럽지 않게 사명감을 느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4회까지 편집이 된 것을 봤다. 1화보다는 2화가, 2화보다는 3화가.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 재미있으니까 봐야한다.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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