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이 간호사들의 항의에 간호사 캐릭터를 전면 수정했다.
당초 '의사요한' 제작진은 ‘의사요한’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란에 수간호사 캐릭터 ‘홍 간호사’에 대해 “일명 홍간. 통증의학과의 생생 정보통이자 호기심 천국. 병원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사사건건 알아야 하고 퍼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또한 간호사 3년 차인 ‘나간호사’에 대해서는 “마르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대식가에 인기 먹방 채널을 운영한다. 통증 센터 접수처를 꿰차고 앉아 틈틈이 먹고, 먹다가 퇴근하던 일상이 차요한의 등장으로 백팔십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간호사들은 지난 6일부터 ‘의사 요한’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간호사도 의료인이다. 폄하하지 말아주세요”라며 항의하는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안 그래도 간호사에 대한 시민 인식이 낮은데, 소문만 퍼트리는 간호사라니. 있는 그대로의 간호사 모습을 표현해주세요", "수간호사는 중증환자 회의에도 참가할 만큼 전문성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수간호사 전문성을 무시하고 ‘아줌마’,’소문을 퍼뜨린다’등 표현으로 폄하하고 있다. 어느 간호사가 한가하게 놀면서 짝사랑하나”, “작가님들 병동 다큐멘터리라도 보고 드라마 쓰신 거 맞나요? 간호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캐릭터를 만드신 듯”이라고 꼬집었다.
간호사들과 누리꾼들의 지적에 '의사요한' 제작진은 간호사 캐릭터 설명을 전면 수정했다.
제작진은 먼저 ‘홍간’, ‘나간호사’ 역에서 ‘홍연진’, ‘나경아’로 캐릭터 명부터 바로잡았다. 또한 홍간호사 캐릭터를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에서 "통증의학과 수간호사. 손도 눈치도 빠른 베테랑으로 통증의학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모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메이커이다"로 변경했다.
‘나 간호사’ 캐릭터는 "통증의학과 간호사. 외래 환자 몇 안 돼 늘 한산하던 통증센터 접수처가 차요한의 등장으로 백팔십도 달라지면서 통증팀원들과 손발을 맞춰나가며 성장한다. 마르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반전으로 대식가에 인기 먹방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수정했다.
↑ `의사요한` 간호사 캐릭터 수정 전(위)과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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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BS, '의사요한' 홈페이지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