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면서도 뻔 하지 않은 로코물이 탄생했다.
10일 첫방송된 MBN 수목 드라마 ‘레벨업’은 결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로 신선한 설렘을 줬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케미스트리, 스릴 넘치고 시원한 전개는 올 여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을 예고했다.
신예 배우들의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도 눈에 띄었다. 차가운 포커페이스, 열정 허당녀, 순정파 새내기 사회인, 따뜻한 도시 여자, 인간미 넘치는 금수저 낙하산 등 개성 넘치는 수식어를 지닌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그려낼 에피소드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기업 회생 전문가 ‘안단테’로 분한 성훈의 매력은 TV 화면을 가득 채웠다.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성훈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 까칠하고 냉철한 ‘차도남’으로 변신, 시청자와 만났다.
로봇처럼 딱딱한 말투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지만, 이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하려는 성훈의 설정이었다. 성훈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딱 한가지를 보고 선택했다. 대사에서 풍겨지는 말투 때문이었다. ‘이 친구를 좀 독특하고 재수 없게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 거기 포인트를 맞춰 연기했고 분명히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보름과 성훈의 앙상블은 자연스러웠다. 한보름은 티격태격 케미는 물론 설렘 유발 로맨스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현실 직장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돌직구 발언부터 코믹 연기까지 극 전천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데니안은 극의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낙하산 금수저답게 깔끔한 오피스룩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난기 넘치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 ‘박실장’을 보여줬다.
회사 부도 소식을 전해들은 신연화는 행사 부스를 철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부산으로 향했다. 신입사원 시절 회사 홍보 영상 중 와플에서 떨어지는 꿀을 빨아먹는 장면이 순간 포착된 그는 이후 ‘꿀 빠는 직원’으로 낙인찍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주들의 눈총을 받았다. 신연화는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자신을 위협하는 주주를 만나며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안단테는 부도난 조이버스터가 게임회사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맡기를 거부하고 휴가를 떠나겠다며 부산행 열차에 올라탔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안단테와 신연화 두 사람이 KTX에서 옆 좌석에 앉게 되며 특별하고도 질긴 악연의 서막을 알렸다.
이때 안단테는 조이버스터 회생 건을 떠넘기는 박 실장(데니안 분) 때문에 분노에 찬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이를 우연히 엿들은 신연화는 안단테를 주주로 오해하며 두 사람의 좌충우돌 추격전이 시작됐다. 신연화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안간 힘을 썼고, 안단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의도치 않게 신연화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하며 오해를 증폭시켰다.
한편, 부산에 도착한 신연화는 조이부스터 부스를 철거했다. 철거팀 곽한철(차선우)은 조이부스터 회사 로고를 망치로 부쉈다. 신연화는 “누가 부수라고 했냐”고 화를 내다 열정을 쏟아 부은 회사가 처참한 말로에 직면했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았다.
곽한철은 신연화의 화를 풀어주려고 부숴버린 로고를 고쳐왔다. 신연화는 신연화를 달랜 곽한철은 안단테가 게임 주주라고 똑같이 오해했고,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안내했다.
안단테도 배야채와 함께 숙소로 향했다. 배야채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은 곽한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숙소였다. 숙소에 들어온 안단테는 신연화를 알아보고 “꿀 빠는 직원?”이라고 말했다. 안단테를 본 신연화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레벨업’은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성훈 분)와 부도 위기를 맞은 게임회사의 기획 팀장 신연화(한보름 분)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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