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 설 용기가 없었던 걸까. 아니면 취재진 앞에 설 마음이 없었던 걸까. 빅뱅 탑(본명 최승현, 32)이 소집해제를 격려하기 위해 모여든 150여 명의 팬들을 외면한 채 마지막으로 '퇴근'했다.
탑은 6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소집해제 됐다. 탑의 마지막 퇴근길을 격려하기 위해 150여 명의 한, 중, 일 팬들이 운집, 용산공예관 앞 도로를 둘러쌌지만 끝내 탑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확히 오후 7시, 공예관 내부가 소등되자 팬들은 탑이 나오길 기대하며 휴대전화 및 카메라를 올려세웠지만 탑은 지하주차장으로 곧바로 이동, 데리러 나온 차량을 탑승하고 퇴근했다.
기대와 설렘에 가득했던 팬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일부 "그럴 줄 알았다"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탑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용히 소집해제를 원한다"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입대 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동으로 의경 신분이 박탈된 그는 용산구청 산하 용산공
한편 탑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지드래곤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태양, 대성 역시 현역 복무 중이며 승리는 입영 영장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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