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50명 고소 "선처 無"→누리꾼 지지 “용기있는 행보" [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악플러 50명을 고소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승환을 응원했다.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이승환은 지난 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자신과 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악플러 50명을 처벌해달라며 고소했다.
이승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가로수 김용민 변호사는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했으며 고소인들 팬들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향후에도 무관용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환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그동안 이승환은 자신에 대한 악플에는 긴 시간 인내해왔다. 하지만 최근 김반장(김선진) 등 일부 누리꾼들이 자신의 팬을 조롱, 모욕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처 없는 강경 대응 입장"이라며 "이번 고소 건이 인터넷 상 퍼진 악플을 뿌리뽑는 데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많이 참았다. 악플러들을 다 고소해서 혼내주자”, “용기 있는 행보 지지합니다”, “악플러들은 봐주면 안 된다”, “팬들 보호하는 가수 멋지다”, “당신의 길을 응원합니다”, “단호하게 대응하시길”, “고생 많으셨어요. 지치지 않길”, “팬들 든든할 듯”, “강한 처벌 받길”, “익명이라고 상처주는 사람들 뿌리 뽑았으면 좋겠다” 등 이승환을 지지했다.
이승환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음악인 218명에 이름을 올린 이후 자주 악플에 시달려왔다. 이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발언으로 논란이 됐을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라는 노래를 추천한다"라고 올려 악플 공격을 받았다.
이승환은 특히 팬들에게까지 향한 악플에 분노했다. 이승환은 지난달 28일 SNS에 악플러들의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너희들(팬들)을 욕되게 하는 건 참을 수가 없구나"라고 경고했다.
이승환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달빛 창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을 때 이를 풍자하며 가수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추천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과 문파들을 조롱했다’는 반응이 돌아왔다”면서 “여기까지는 참았다. 그런데 우리 팬들한테 ‘환창’이라고?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라며 강경대응을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26년’의 첫 번째 투자자 였듯이, 광장에 서는 첫 번째 대중가수 였듯이, 그들을 향한 소송의 첫 번째 고소인일 뿐”이라며 ‘명예훼손 등 고소장’이라고 적혀있는 박스 사진을 공개해 악플러들과의 소송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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