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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언제부터였을까. 여름이면 음악팬들의 마음을 '훅' 파고 들어온 여자친구가 올 여름에도 센세이션하게 돌아왔다. '피버 시즌'의 시작이다.
여자친구는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 1월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이후 6개월 만의 컴백 활동이자 본격 여름 컴백으로 관심을 모은다.
앨범명 '피버 시즌'에 대해 은하는 "데뷔 앨범명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에서 착안했다. 데뷔 초 때 학교 3부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렇게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며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여자친구의 열정적이고 뜨거운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소원은 "여자친구의 음악적 색깔을 지키면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퍼포먼스적으로도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름 컴백에 나선 데 대해 소원은 "'썸머퀸' 수식어가 탐난다기 보다는 하다 보니 매 년 여름에는 앨범이 늘 나왔더라. '써머퀸'을 노리고 만든 건 아니지만 여름 하면 우리를 생각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름친구', '믿고 듣고 믿고 보는 여자친구' 등의 수식어에 대해서도 욕심을 냈다.
타이틀곡 '열대야(FEVER)'는 밤이 되어도 식지 않는 열기와 뜨거움을 '열대야'라는 단어에 비유한 노래로, 기존 여자친구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의 드랍과 경쾌한 뭄바톤 리듬으로 팝적인 색깔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부터 여자친구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이기가 속한 작곡팀 오레오가 작업한 곡으로, 여자친구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열정적 퍼포먼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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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새로운 컨셉을 앞두고 특별히 신경쓴 부분은 무엇일까. 소원은 "아무래도 안무적으로 변화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여자친구 색을 잃지 않기 위해 합을 맞추는 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예린은 "예전에는 밝고 아련한 컨셉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멋있어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엄지는 "무대에서의 모습도 중요한데 앨범 자체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수록곡 녹음할 때도 유난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유주는 "이번 타이틀곡이 지금까지의 타이틀곡 중 벌쓰 파트 맡은 게 '핑거팁' 이후 처음이라 기분 좋은 감정"이라고 말했다. 신비는 "이런 스타일의 안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멋있어보이는 모습을 위해 노력했다. 또 머리색에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은하 역시 "멋있게 노래 부르기 위해 굉장히 고심하고 노력해 연습했다"고 말했다.
기존 소화했던 스타일과 다른 컨셉과 분위기에 대한 생각도 다부지게 밝혔다. 유주는 "자연스러운 성장이기 때문에 기존 색도 가지고 가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안 맞는 옷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이, 재미있게 연습했다. 크게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엄지 역시 "연습 하다 보니 지금 우리 나이대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봤을 때 '열대야' 컨셉과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노래에서 성장하지 않으면, 지금의 우리와 안 맞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은 새롭지만 잃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가려 한다. '여자친구 이것도 소화 잘 한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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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작사에 참여한 데 대해 엄지는 "마지막에는 너무 보람차고 뿌듯했는데, 하면서 '이게 창작의 고통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 컨펌 받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엄지는 "첫 번째 가사는 다같이 반려돼 다시 쓰곤 했다"고 말했다.
활동 각오도 덧붙였다. 소원은 "노래가 좋기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는 곡으로 활동하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면서 의견도 굉장히 많이 냈고, 결과와 관계 없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면서도 "그래도 1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엄지는 "타이틀곡 가사 중 '후회 없이 모든 걸 보여주고 싶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한 구절이 우리의 열정과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 무대에 후회 없이 임할 예정이다. 더운 여름 여자친구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위 공약으로는 더운 여름 응원 오는 팬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차나 화채 등을 대접하겠다고 친근하게 덧붙인 여자친구. '버디'에겐 진정한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곱 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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