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에는 연기 구멍이 없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을 집중 조명한 민중역사극이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와 스토리, 스케일과 긴장감을 모두 선사하는 연출, 묵직한 메시지까지. 무엇 하나 빠짐없이 잘 만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 조연 구분 없이 모든 배우들이 펼치는 명품 연기는 ‘녹두꽃’의 백미로 꼽힌다. 극 중심에서 파란만장한 운명을 그려내는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 한예리(송자인 역)뿐 아니라 녹두장군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최무성(전봉준), 탐욕의 화신으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박혁권(백가 역), 액션과 정극을 넘나들며 활력을 불어넣는 김상호(최덕기 역), 치열한 감정변화와 시대의 역설을 보여주는 최원영(황석주 역), 매 장면 울컥한 감정을 선사하는 서영희(유월이 역)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녹두꽃’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저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의 열연은 등장 분량과는 관계가 없다. 모두 각 캐릭터의 서사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에 맞는 연기 호흡을 가져가고 있다. 그렇기에 극 전개 상 주목 받는 캐릭터가 수시로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녹두꽃’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물 흐르듯 완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 속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120% 몰입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모든 배우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제작진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치열하게 상의하고 고민해서 연기를 한다. 제작진도 매번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노력해주는 배우들이 있기에 ‘녹두꽃’의 완성도가 높아
‘녹두꽃’이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역사가 스포인 만큼 앞으로 우금티 전투를 비롯, 강력한 스토리 폭탄이 펑펑 터질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처절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냈는지, 이를 명품 배우들은 또 어떤 열연으로 그려낼지 기대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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