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조하가 데뷔 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베인뮤직 |
조하는 지난 1일 싱글 앨범 ‘얼레리 꼴레리’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데뷔 앨범에는 그의 매력이 가득 느껴지는 ‘얼레리 꼴레리’와 ‘포근한 햇살’ 두 곡이 수록됐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조하라는 이름으로 저를 소개하는 자체가 어색하고 사람들이 저를 불러주시고 제 노래를 알아주시는 게 아직 신기해요.”
조하가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얼레리 꼴레리’는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Oh my baby my baby my baby 나랑 얼레리 꼴레리 할래요 / 말이 안돼 진짜 정말로 너랑 나랑 둘이서’라는 사랑스러운 가사로 표현했다. 특히 ‘얼레리 꼴레리’라는 제목이 인상적인 곡이다.
“저는 가사를 쓸 때 평소 말투대로 하는 편인데, 노래를 만들고 듣다가 후반부에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 제목은 ‘얼레리 꼴레리’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짓게 됐어요.”
‘얼레리 꼴레리’는 장난기 가득한 제목에 어울리게 통통 튀는 멜로디와 조하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한 번 듣는 순간 귀에 맴돌게 된다. 특히 직접 작사한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얼레리 꼴레리’ 뿐만 아니라 수록곡 ‘포근한 햇살’도 조하가 솔직하게 하고 싶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제가 곡을 쓸 때는 보통 상상에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에 ‘얼레리 꼴레리’는 학교 쉬는 시간 때 거리를 가는데 꽃이 너무 예쁘게 피고 꽃잎이 휘날렸어요. 보는 순간 와, 예쁘다 하면서 설레더라고요. 그런 감정을 사랑이라는 것에 빗대어 써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포근한 햇살은 같이 팀 했던 친구가 너무 밝고 웃는 모습만 보여주는 힘들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 친구를 위로해주고 싶어서 만든 곡인데 제가 듣고 싶은 말이더라고요. 저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에게 또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책하는 분들한테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저도 듣고 싶어서 쓴 곡인 것 같아요.”
↑ 싱어송라이터 조하가 데뷔 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베인뮤직 |
“다른 아티스트 분들 보면 영화를 보면서 얻거나 외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고 얻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보통 제 경험에서 얻어요. 웹툰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다 보거든요. 최근에는 로맨스 장르의 웹툰을 많이 봤어요. 그 안에 대사를 보고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겪은 일이 하나 있으면 그거를 가지고 나머지 99%로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음악도 하나의 이야기니까 장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하나의 이야기라고 말한 조하에게 음악을 만드는 것은 쉽기도 때로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영감을 얻어 즉석으로 만든 곡이 오히려 더 잘되기도 하고 오랜 고민 끝에 정성을 들인 곡은 마음에 안 들기도 하며 끝없는 창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얼레리 꼴레리’와 ‘포근한 햇살’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 중 하나였다.
“곡마다 걸리는 시간은 다른 것 같아요. 오늘은 한 번 써볼까 하고 앉으면 오래 걸릴 때도 있고 그냥 띠리링 하고 치다가 30분 만에 쓰는 곡도 있었거든요. 주제가 안정해졌을 때는 자유로워서 더 잘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얼레리 꼴레리’랑 ‘포근한 햇살’은 대학교 때 썼던 곡이라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한 1~2시간 만에 썼던 것 같다. ‘포근한 햇살’은 2~3일 만에 쓴 것 같은데 방에 주황색 전구 하나 켜놓고 감정에 취해서 썼어요.”
소속사 어베인뮤직에서 첫 여성 아티스트인 조하는 데뷔 앨범부터 눈에 띄었다. 스케치북 위에 핑크색 글씨로 적힌 ‘얼레리 꼴레리’와 수줍음을 표현한 볼터치 효과까지. 또 뮤직비디오와 콘셉트 사진 등 첫 앨범이기에 더욱 많은 정성을 들였다.
“데뷔 앨범이라 그런지 그냥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에요. 전에 다른 분들과 공동 작업으로 곡을 냈는데 그때랑 다른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제 개인 앨범으로 내다보니 신경 쓸 것도 많고 하나부터 열 가지 모든 걸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어서 좋았어요.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뭘 하든 회사 분들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앨범 준비할 때도 옆에 계셔주셔서 든든하게 잘했던 것 같아요.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하고 실감이 확 났던 것 같아요. 편곡하는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피아노랑 데모를 만들어놨는데 제가 바라는 것을 말씀드렸고 제 머릿속에 생각했던 게 그대로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조하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좋아했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계속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뒤 그는 반대하던 부모님을 설득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조금 과거부터 돌아가서 얘기하면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어요. 계속 피아노 전공을 하고 싶었다가 부모님 반대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