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사자’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김주환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 풋티지 상영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주환 감독과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참석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청년경찰’(2017)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김주환 감독은 ‘사자’에 대해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는 영화다. 선을 위해 싸우는 사람과 악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이들의 갈등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 영화 ‘사자’ 김주환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해서는 “언젠가 한번 프랑스에 갔을 때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는 조각상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갈등이 있더라. 여러 이야기를 구상하던 차에 ‘사자’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로운 한국영화를 위해 시나리오는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해 “어마어마한 도전을 했다. 영화를 위해 클라이맥스 5분을 위해 모든 기술을 총망라했다. 한국 영화에서 마블 유니버스 같은 것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반드시 필요한 건 공감을 이끌어낼 히어로 캐릭터다. 그것을 위해서 표현할 캐릭터 구축은 거의 다 해놓은 상태이지만 시리즈로 이어질지 여부는 영화 개봉 이후를 좀 봐야할 것 같다. 안성기 선배님은 우리 영화 시리즈에 닉 퓨리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서준은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 역을 맡아 전작과 다른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그는 “그동안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과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관객들의 감상이 궁금하다. 재작년에도 ‘청년경찰’로 여름에 인사드렸는데 올해도 여름에 극장에서 뵐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사자’는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사자’를 소개했다.
↑ 영화 ‘사자’ 배우 박서준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이어 ‘사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왜 우리나라에서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 같은 작품을 볼 수 없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사자’를 통해 제 나이에서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더라. 제게는 연기 도전이자 한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최근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특별출연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어마어마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해 ‘역시’ 싶었다. (최)우식이와 저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제는 정말 가족 같다”고 ‘기생충’과 동료 최우식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사제 안신부로 분했다. 그는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몇 년 동안 관객과의 만남은 적었던 편인데, 이번에 ‘사자’를 통해 많은 관객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안신부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자신했다.
↑ 영화 ‘사자’ 배우 박서준 안성기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또한 “내 나이대에 비해서 대단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이가 들면 노쇠한 느낌을 주는 게 보편이지 않나. 하지만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성기와 박서준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아들뻘인 박서준과 호흡이 대단히 좋았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혹시나 후배들이 저를 어렵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됐는데, 전혀 그러지 않아서 고마웠다. 박서준은 고정되지 않은 매력이 상당한 ‘매력덩어리’다”라고 귀엽게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 영화 ‘사자’ 배우 우도환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은 우도환이 연기한다. 우도환은 첫 스크린 주연작인 ‘사자’에 대해 “저에게는 또 한 번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배님들과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떨리고 긴장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머릿속이 하얗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시나리오를 보고 상상이 안 됐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겠다’라
한편 ‘사자’는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