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관련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 싸이, 정마담 등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이어 양현석을 소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싸이(42·본명 박재상)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4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싸이는 양현석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술자리에 초대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를 직접 소개한 인물로 지목, 해당 술자리 동석자로 거론되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싸이에 대한 조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약 9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해당 술자리의 성격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지 불법행위나 성매매 수사로 전환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정식 입건하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소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현석 전 대표 소환 조사 가능성은 열어뒀다.
경찰은 싸이에 앞서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앞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전 대표가 2014년 7월 태국과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두 명을 접대했으며, 이 자리에는 YG 소속 유명 가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싸이가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가수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싸이는 SNS를 통해 '조 로우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양현석 대표와 참석했지만 술을 마신 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현석 대표를 조 로우에게 소개한 건 맞지만 관련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공식 해명했다.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의혹 관련자 전원이 부인했음에도 불구, 경찰의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 만큼 성접대 당사자로 지목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피할 수 없는 수순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스포트라이트' 측이 양현석 전 대표의 해외 성접대 의혹 2탄을 24일 방송하겠다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스트레이트' 측은 2014년 10월 말레이시아 재력가의 초대로 정마담이 인솔한 10여 명의 여성들의 초호화 유럽 출장의 중심에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또 2014년 9월 진행됐던 정마담을 통한 조 로우 일행에 대한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과 이를 알선한 측이 YG였다는 것도 확인,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외에도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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