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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가 '검법남녀' 시즌 1에서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을 딛고 돌아왔다.
정유미는 지난 3일, MBC 첫 시즌제 드라마로 순항을 시작한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 조원기, 연출 노도철 한진선)에서 열혈 신참 검사 은솔 역을 맡고있다.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는 지난해 7월 종영한 '검법남녀'의 시즌2다.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 신참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공조를 다룬 수사 장르물. MBC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즌제 드라마이자 방송 시간대를 10시대에서 9시대로 바꿔 빙송하는 첫 월화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유미는 지난 시즌에서 연기력 논란이 나오기도 했던 터라 시즌2 합류가 결정되자 더욱 시선을 모았다.
앞서 정유미는 드라마 시작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력 논란을 언급하며 "시즌1 초반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서 나왔던 말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시즌1에서 못보여드렸던 조금 더 냉철하고 정확한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며 연기에 임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정유미의 말대로였다. 베일을 벗은 '검법남녀2'에서 정유미는 신임 검사에서 일명 1학년 검사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연기력 논란의 원인 중 하나인 발성과 표정 연기가 눈부시게 좋아진 것. 앞서 시즌 1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등을 주로 해온 정유미가 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에서, 특히 대사량과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검사 역을 맡아 비슷한 연기를 선보이며 논란이 일었다.
정유미는 절치부심하고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 업무 지시를 할 때와 수사를 할 때 등 상황에 맞는 세심한 톤조절을 했다. 또 발음 역시 실제 검사처럼 명료하게 바뀌었다. 조금 어색해 보였던 표정 역시 '정유미=검사 은솔'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깊어진 이해도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깊어진 연기력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변화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솔이 지난 시즌에서는 의욕만 앞서 '촉' 만으로 사건에 덤비며 백범(정재영 분)의 앞을 막는 민폐 여성 캐릭터였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검사 임용 1년이 지난 만큼 한층 깊어진 통찰력과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능력 등 전문직 여성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검법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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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