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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검블유’가 40대 직장인 여성은 물론 사회 초년생 ‘미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이하 ‘검블유’)에서는 포털업계의 베테랑 배타미(임수정 분)와 사회초년생 조아라(오아연 분)가 함께 미팅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타미는 포털 업계 1위 유니콘과 계약된 유명 웹툰 작가를 바로로 영입하기 위해 만든 미팅 자리에 조아라를 데려갔다. 웹툰 작가를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조아라는 미팅 전 “작가의 굉장한 팬”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미팅은 꿈같지 않았다. 시작부터 웹툰 작가는 사원은 조아라를 무시하는 행동과 발언을 이어갔다. 작가는 “가방과 옷차림이 저런 사원한테 업계 최고인 내가 미팅을 해야하냐”고 무례한 발언을 했다.
배타미는 “업계 최고 작가인 건 알겠지만 이 직원 제가 스펙 하나도 안보고 데려온 사람이다. 대기업에서 스펙을 안보고 데려왔다는 건데, 센스가 얼마나 좋은지 짐작이나 가냐”고 조아라의 편에 섰다.
미팅이 끝난 뒤 배타미는 자신의 가방과 조아라의 가방을 바꿔주며 “왜 사회초년생들이 돈이 없는데 명품 가방을 드는 줄 아냐”며 “가진 게 많을 때는 감춰야 하고 없을 때는 티를 내야 하는 게 어쩔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상 만드는 데 일조한 거 같아 미안하지만 이럴 땐 타협해야 한다”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부하직원을 위로했다. 조아라는 버스를 타고 홀로 집에 돌아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검블유’는 사회초년생의 리얼한 직장 생활을 공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사회적
작가진이 2040 직장 여성에 대해 꼼꼼한 자료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검블유’는 ‘직장인이 일터에서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검블유’가 그려낼 웰메이드 오피스 드라마 스토리가 기대를 자아낸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