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두번째 공판이 열린다.
오늘(19일) 오전 10시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황하나의 2차 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에서는 황하나의 변호인측이 박유천 사건의 수사 기록 중 하나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본 뒤 입장을 정리한 부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대화 기록은 박유천과 황하나가 나눈 대화 중 하나로 앞서 지난 5일 열린 1차 공판에서 황하나 측이 재판부에 요청했던 기록이다.
재판부는 검사의 의견을 물어 자료 공개에 동의했다. 황하나 측 변호인은 "(자료를 열람한 뒤) 공급책 등에 대한 입장에 달라질 부분이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자백하는 부분 (과 부인하는 부분) 등 피고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의견서 등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지난 11일 검사 측은 추가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하는 형태로 자료를 공개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과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 총 3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황하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배우 박유천(32)의 마약 구입과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기자회견까지 열어 마약 투약을 부인했던 박유천은 필로폰을 1.5g 구입해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가 밝혀졌다.
박유천 측은 지난 1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은 3차례 매수하고 7차례 투약한 범죄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해 기일이 종료됐다. 검사는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해달라.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보호관찰과 치료 명령을 내려달라"고 구형했다.
박유천 측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가운데 이날 황하나 측 역시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며 기일을 종료할지 혹은 쟁점을 찾아 검사 측과 다툴지 눈길을 끈다.
황하나는 지난 18일까지 재판에 넘겨진 후 총 14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범행
한편, 황하나는 박유천과 마약 논란 이외에도 클럽 버닝썬 논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 등 최근 연예계를 둘러싼 사건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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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하나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