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암과 사투 벌이는 청년의 이야기…“눈물 마를 날 없었다”

↑ ‘MBC스페셜’ 암 투병 청년 사진=MBC ‘MBC스페셜’ 캡처

‘MBC스페셜’ 암과 싸우고 있는 한 청년이 암 발견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MBC스페셜-내가 죽는 날에는’에서는 로스쿨 입학과 동시에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5년간 암 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송영균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대장암 투병 중인 송영균 씨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심경에 대해 “심판 받는 느낌? 그 심판을 두 달, 세 달 마다 받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긴 하다. 골반 통증 좀 심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의사와의 상담을 시작했다.

이에 의사는 “암세포가 조금 컸다. 암수치는 조금 올라갔다. (암세포가) 커지는 게 조금 빨라질 수 있다”며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됐고, 낙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배가 많이 아팠다. 왜 이렇게 아프지 싶을 정도였다. 학교에서 변을 보고 나왔는데 모든 게 시뻘건 거다. 변기가 말도 안될 정도로 시뻘건 피들이었다. 며칠 뒤 자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축축한 느낌이 들어 일어났는데 이불 전체가 붉은 피였다”며 암을 진단 받기 전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처음엔 ‘대장암입니다’. 그 다음에 들었던 건 ‘항문을 잘라야겠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정액 보관하고 오라며, 불임된다고 했다. 또 그 다음에는 ‘이거 애매해서 성기능을 잃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간에도 퍼져 있는데요?’ ‘간에 열개나 있는데요?’라고 (새로운 증상을 매일) 말했다. 눈물이 마를 날 이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