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에 대한 마약 의혹을 제기한 한서희가 공익제보를 한 이유를 밝혔다.
한서희는 16일 인스타그램에 "YG 팬들이 이 댓글을 신고해서 지워졌어요 다시 올릴게요. 댓글은 막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서희가 자신의 글에 남겼던 댓글이 담겼다. 한서희는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들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를 (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으로 김한빈한테 전달한 것"이라며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것 없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상실히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되어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사건의 중심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한서희는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다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말라고"라고 자신이 권유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아이의 마약 혐의는 지난 13일 한서희의 공익제보로 알려졌다.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내역 등을 확보했고 한서희는 "대화 내용은 사실이며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희는 조사 이후 양현석을 만났으며 양현석이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 '경찰 조서 다 볼 수 있는 사람' 등의 이야기로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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