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빠데이' 마지막 공연에서 장장 10시간을 불태우며 '공연의 신'임을 입증했다.
이승환은 15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9 라스트 빠데이-괴물'(이하 '라스트 빠데이')을 개최했다.
'빠데이'는 이승환의 수많은 브랜드 공연 중 그와 역사를 함께해온 오랜 열성팬들을 위해 201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특별판 헌정 공연이다. 관객들의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으로 2012년 처음 시도돼 올해까지 다섯 번 열렸다.
2012년 '빠데이' 첫 공연에서 게스트 없이 5시간 40분 동안 총 52곡을 부르는 진기록을 세웠던 그는 2015년 '빠데이-26년'에서 6시간 21분간 66곡을, 2016년 '빠데이7'에서는 8시간 27분간 77곡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기록을 매번 스스로 경신해왔다. 지난해 열린 '빠데이X2 너만 오면 돼'에서는 이틀에 걸쳐 12시간 17분에 114곡을 부르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으나, 연속 공연 기록으로는 2016년 세운 8시간 27분 77곡이 최고 기록.
이번 '라스트 빠데이'에 앞서 10시간 공연을 예고했던 그는 15일 오후 4시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인터미션 120분을 제외하고 10시간 연속 공연에 성공, 자신의 공연 신기록을 경신함은 물론 국내외 공연 역사상 최고의 연속 공연 시간을 새로 썼다.
이날 이승환이 부른 곡 수는 총 93곡에 달했다. 멘트 및 무대 전환 시간을 제외한 순수 공연 시간은 9시간 30분 30초로 집계됐으나 정확히 15일 오후 4시에 시작해 마지막 곡 '변해가는 그대'를 16일 오전 4시 5분께 마치며 '10시간 공약'을 완수했다.
밴드와 함께 마지막 인사 후 순수 공연 시간을 공개한 이승환은 스스로 "실패"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으나 밤새 공연을 함께 한 3천 명의 팬들은 이승환이 보여준 경이로운 무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팬들은
한편 이승환은 '2019 라스트 빠데이-괴물' 공연을 끝으로 거의 매 주 이어오던 공연 일정에 당분간 쉼표를 찍는다. 오는 10월 15일 데뷔 30주년 기념일을 앞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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