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주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연인 호흡을 맞추는 김우형과 민우혁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공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문학과 예술의 본고장인 러시아의 유명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으로, 러시아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쓴 최신 흥행작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후 1년 여 만에 재연 무대로 관객들을 찾았다.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배우 윤공주(38)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타이틀롤 안나 역으로 긴급 투입됐다. 당초 김소현과 함께 안나 역에 더블캐스팅 된 차지연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중도 하차하며 윤공주가 ‘안나 카레니나’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안나 카레니나’의 내용은 이렇다. 러시아 고위 정치가 카레닌의 아내 안나는 우연히 무도회장에서 브론스키와 만나 첫눈에 반한다. 안나는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 세뇨자, 그리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뒤로하고 브론스키와 함께 살게 되지만, 그러나 두 사람의 불꽃같던 사랑은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된다.
‘안나 카레니나’는 단순하게 불륜 이야기라고 보여질 수 있다. 안나 역을 맡은 윤공주는 “불륜이 맞다. 그러나 그 때 러시아의 상황과 배경을 생각한다면 안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시대에는 다들 바람을 피우고 애인이 있고 그랬다고 해요. 사랑을 모르고 정략결혼으로 살던 안나가 사랑을 처음 느끼고 내 삶의 행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독립적으로 용기를 내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 거예요. 안나는 진짜 사랑을 찾은 거라고 생각해요. 다들 뒤에서 바람을 피우지만, 안나는 진짜 사랑했기에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복을 찾아 떠난 것 같아요.”
윤공주는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 더블 캐스팅된 민우혁, 김우형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윤공주는 두 명의 배우에 대해 “너무 좋다. 말해 뭐하냐. 훈훈하고 잘 생기고 남자답다. 그리고 두 남자 배우들이 안나 역을 맡은 저와 김소현 언니를 너무 잘 케어해줘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민우혁과는 전작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이어 두 작품 연속으로 함께하고 있다. 윤공주는 “민우혁은 ‘안나 카레니나’ 초연에도 참여했던 배우다. 제가 많이 도움을 요청했다. 안나의 감정이나 팁을 많이 알려줬다. 헤매고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건넸다.
↑ 윤공주는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
윤공주는 “각자의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함께 공연했던 사람들이 너무 잘 되서 기분이 좋다. 다시 한 번 작품에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면서 “기회가 온다면 드라마,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 우선순위는 공연, 뮤지컬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공주는 ‘안나 카레니나’를 보러올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소설 자체가 심도 있고 방대한 서사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