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멤버 비아이(23, 김한빈)와 마약 구매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진 한서희(24)가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한서희는 14일 새벽 비공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시킨 후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서희는 해당 게시글 댓글에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또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글에서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며 “병합된 사건이다.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이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 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양현석 대표가 사건 무마를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서희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며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글 말미에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의혹으로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상대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서희는 지난 2017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13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비아이는 한서희와 “마약류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고 싶다” “한 번에 많이 사다 놓을까?” “너랑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 “나 평생할 거야. 천재가 되고 싶거든”이라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며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happy@mk.co.kr
<한서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 해외예요. 잘 있어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요. 걱정 말아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어요.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맘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내가 그동안 많이 막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아요. 저도 인정하고 반성해요.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생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거 잘 알고 있어요.
다 제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아요.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해요.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돼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에요.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에요.
병합된 사건이에요.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입니다. 제 돈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겁니다.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닙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거 없어요 제대로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 입니다.
제가 염려하는 부분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되어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 말라고.[ⓒ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