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안녕하세요’가 깊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417회 2부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6.2%, 전국 기준 5.9%(닐슨코리아)로 지난주 대비 각각 1.6%와 1% 상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7년 결혼생활 동안 한결같이 가부장적이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아내의 ‘내가 만만하니’ 사연이 소개됐다.
맞벌이를 하면서 두 아들을 키우는 고민주인공이 주말에 집안일을 도와달라 요청해도 남편은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며 도와주지 않았고, “돈 없는 집 여자와 결혼해서 힘들게 살고 있다”라 고민주인공을 원망할 때도 있다고 했다. 심지어 남편이 화가 날 때면 종종 고민주인공과 아이들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실제로 집을 나와 아이들과 함께 여관에서 잔 적도 있다고 해 충격을 주었다.
사연을 들은 김태균은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어요?”라 했고, 이영자는 “민속촌 같은 남편 아니에요?”라며 놀라워했다.
이후 고민주인공 남편이 등장하자 이영자가 “반갑습니다”라 인사했지만 그는 “안 반가운데요”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에 이영자가 “삐치신 거예요?”라 묻자 남편은 “삐친 게 아니라 화났습니다”라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고민주인공의 언니들이 등장해 친정식구들 앞에서도 고민주인공에게 버럭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고민주인공은 남편이 친정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도 화를 내는가 하면, 상을 다 치르기도 전에 집으로 가려고 했던 일화를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주었다.
자동차 견인업을 한다는 남편은 일을 하면서 자주 다치는 등의 육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예민하게 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고민주인공의 고집으로 큰 빚을 지면서까지 무리하게 이사를 했고, 결국 그 빚을 자신이 갚으면서 응어리가 생겼다며 고민주인공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런 남편에게 신동엽은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남자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조언으로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남편도 신동엽의 계속되는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고 “내가 화를 많이 내고, 밖에 나가서 존중을 잘 안 합니다. 다음부터는 존중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가겠습니다”라 다짐했다. 이어 고민주인공에게 “우리 잘 살아보자”,
변화를 다짐하는 남편의 모습에 감동한 고민주인공은 “여기까지 따라온 게 대단할 정도로 고맙고, (앞으로) 바뀔 성격에 행복하다. 지금도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할게”라 말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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