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성기연 PD가 유진박 사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유진박의 사기 피해를 추적한 'MBC스페셜' 성기연 PD가 출연했다.
성기연 PD는 "유진박과는 지난 2013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찍을 때 만났었다"면서 "이번에도 (유진박에 관련한) 다큐를 한다고 하니 (매니저 사기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고 사건을 조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처음 유진박을 만났을 때 유진박은 잘 지내고 있었다고. 성기연 PD는 "매니저는 매니저 활동으로만 본다면 워낙 잘했다"면서 "평판도 좋았고 유진박 본인은 불편함이 없었다"고 의외의 말을 꺼냈다.
이어 성기연 PD는 "매니저가 유진박 명의로 사채를 썼고 상속 부동산, 재산을 임의로 처분했다. 유진박이 직접한 것도 있고 대리로 한 것도 있다"면서 "유진박은 행정, 사무적인 것을 일체 모른다.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인을 한 것이다. (유진박은) 무슨 서류에 사인을 했는지도 몰랐다"고 유진박의 피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기연 PD는 유진박이 조울증이 있어 법적, 의료적 도움이 필요해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와 공익법률법인에 도움을 청했다고 언급하면서 "성년 후견인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진박에 행정적인 처리를 할 능력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매니저가 유진박의 돈을 유용한 것은 확인 된 부분만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7억 이상이라고. 추가적으로 밝혀질 수도 있고 또 본인이 기억하지 못해 규모가 어느정도 일지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매니저가 순순히 잘못을 시인했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전부 거짓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다. 정도 있고 어느정도까진 진짜라고 보여진다. 어느순간 걷잡을 수 없이 나쁜 길로 빠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기연PD는 "다큐멘터리 부서인데 내용이 'PD수첩'처럼 됐다. 하지만 ('MBC스페셜'은) 사건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진박 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먼다큐'라고 생각한다. '트루먼쇼'의 현실버전 같더라. 본인은 자신이 (미디어에) 어떻게 노출되는지도 모르더라. 또 유진박은 아무것
유진박의 사기 피해 등이 담긴 'MBC스페셜'은 오늘(1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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