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성은 후배 윤나무와 서영주에 대해 "`킬 미 나우` 장인들"이라고 칭찬했다.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온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의 삶을 포기한 채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7월 6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장현성(48)은 연극 ‘킬 미 나우’에서 아빠 제이크 역으로 무대에 서며 조이 역의 윤나무, 서영주와 함께 부자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윤나무는 초, 재연에 이어 삼연에도 조이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서영주는 삼연에 처음으로 ‘킬 미 나우’에 합류했다.
장현성은 “윤나무와 서영주는 ‘킬 미 나우’ 장인들이다. 윤나무는 정말 영리하다. 그 친구와 함께 연기를 하면 장면들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넘어가는 걸 느낀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 서영주는 성격 자체가 정직하고 순수하다. 그래서인지 함께 연기하면 순수한 비극이 느껴진다. 두 친구 모두 훌륭하지만 각자 다른 감정을 느낀다”고 윤나무와 서영주를 칭찬했다.
장현성은 젊은 연극인들을 보며 연극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한다고. 그는 “연극 자체가 예전보다 합리적으로 진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하는 친구들도 연극을 대하는 자세가 스마트하다. 다만 혹여 연극이라는 장르가 드라마나 영화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고 생각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제가 함께하는 바로는 이런 후배들만 있으면 연극계가 걱정이 없겠다 싶다”고 말했다.
대학로 출신 배우들이 안방극장, 스크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장현성은 “좋은 배우들이 많이 발굴된다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 “사실 연극만 해서 자기의 삶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살아가기 쉽지 않다. 연극을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사람들이 매체로 넘어가서 유명해지고 잘 된 후에 무대로 돌아와 공연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좋은 배우들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그 배우들이 다시 와서 공연을 하면서 새로운 관객들을 극장으로 모셔오는 건 좋은 순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장현성은 열일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를 해야 배우"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제공ㅣ연극열전 |
‘아는형님’에서 두 아들 준우, 준서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두 아이들은 어느덧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됐다.
장현성은 “최근 준우가 친구와 함께 ‘킬 미 나우’를 보러왔다”면서 “사실 준우는 제가 연기하는 걸 많이 보진 못했다. 집에 TV가 없었고, 시간도 별로 없었다. 공연을 보고 난 뒤 ‘아빠, 연기를 생각보다 잘하더라’라고 딱 한 마디 말을 했다. 너무 뿌듯했다”고 만족해했다.
장현성은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장현성은 열일의 원동력에 대해서 “개런티가 비싸지 않으니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동일 선배와 tvN 드라마 ‘라이브’에 함께 출연하며 그런 얘기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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