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렬한 변신이다.
유럽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자벨 위페르가 신작 '마담 싸이코'에서 역대급 싸이코 연기를 선보인다.
'마담 싸이코'는 지하철에서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되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스릴러.세계 3대 영화제 수상 쾌거를 이룬 이자벨 위페르는 미카엘 하네케,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등 세계적인 거장과의 작업을 통해 자국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에서 활약해온 연기 경력 47년의 대배우다.
절제와 파격을 오가며 매 작품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20대 트렌드 세터 클로이 모레츠와 호흡을 맞추며 집요한 싸이코 스토커 역할을 소화했다. 비뚤어진 애증과 집착에 갇힌 그레타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를 통해 충격과 파격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모습으로 완성됐다.
극중 그레타는 선한 다정함과 광기 어린 표정을 오가며 소름 돋는 집착으로 엄마를 잃은 절망감에 빠진 프랜시스의 공허한 공간을 파고든다. 프랜시스의 친절이 그녀가 숨기고 있던 내면의 욕망을 건드린 것. 그레타의 비뚤어진 욕망은 점점 프랜시스의 숨통을 조여오는 위협이 되고,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는 현실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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