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강연료 논란 "1550만원"...누리꾼 엇갈린 입장 "너무비싸"vs"능력대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전 대덕구청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을 진행한다. 그런데 대덕구가 이번 강연을 위해 김제동에게 약 2시간 강연에 강사료 15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대덕구는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제동이 가장 많아 초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한 상태"라며 "강연에 1550만원이나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제동 씨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제동 강연료가 너무 비싸다며 섭외를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국민 세금을 이렇게 쓰는 것은 잘못됐다”,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강의면 조금 적게 받고 강연회 했어도 좋았을 듯”,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전문성도 없는 연설자가 일반 기업도 아니고 청소년들을 위해 강의하면서 천 만원이나 받는 것은 너무 비싸다”, “재정이 안 좋은데 저 돈을 주고 김제동을 굳이 섭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등 강연료 1500만 원은 비싸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김제동에 대한 비판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대덕구에서 준다고 해서 좋은 뜻으로 참여한다고 했을 것”, ”김제동이 먼저 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엄밀히 잘못을 따지자면 예산이 없는데 불러 그만큼 준다고 한 대덕구청 잘못”, “가수 초청도 대학 축제에서 이삼천 받는다. 1~2곡 부르고 천만원 단위 쓰는 것은 안 아깝고 2시간 동안 강의하는 김제동에게 쓰는 돈은 아까운가?”, “김제동은 그냥 제안한 돈 받고 강의하는 것 밖에 없다. 능력대로 받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강연료가 비싸면 다른 사람 쓰면 되지. 김제동이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니고 왜?” 등 지나친 비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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