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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소속사 식구들이 ‘지금까지 한 연기 중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김래원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시사회 이후 쏟아진 취재진의 찬사에 이 같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4일 영화의 베일이 벗겨짐과 동시에 작품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김래원을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연기력은 물론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한층 성숙해진 감정의 깊이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 묻어났기 때문. 늘 봐왔던 건달 이야기도, 고리타분한 선거전도 그와 그의 멜로가 더해지니 설렘 가득 한 층 신선해졌다. 가히 김래원이 살린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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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장세출은 철거 용역으로 나간 재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만난 걸크러쉬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에게 반해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가는 남자, 그는 흑역사를 청산하고 새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던 중 우연히 버스 추락 사고에서 온몸을 던져 시민을 구하며 일약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되는 그는 나날이 지지율이 높아지고, 그럴수록 유력 후보였던 반대파 후보 최만수(최귀화)는 판의 흐름을 바꾸고자 장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인 조광춘(진선규)와 손을 잡고 음모를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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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인 매력과 멜로 라인의 약화로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을 잃는 여주 원진아의 구멍을, 선거전의 본격화에 따라 급속도로 진부해지는 스토리의 아
이번 영화가 그의 인생작이 될지는 개봉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지만, 그가 ‘해바라기’ 이후 오랜 만에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만은 이견이 없을 듯하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