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하재숙이 '기적의 향수'의 조건을 알아냈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 3, 4회에서는 민재희(하재숙)이 민예린(고원희)으로 변신하는 조건을 알아냈다.
이날 민재희는 서이도(신성록)에게 정체를 들킬 위험에 처했다. 일촉즉발의 순간, 서이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민재희는 서이도가 전화를 받는 사이 향수를 찾아 20대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 성공했다.
서이도는 쓰러진 민재희를 뒤늦게 발견하고 "이건 또 무슨 흉측한 몰골이야. 이번엔 진짜 죽은 거야?"라며 당혹했다. 민재희는 "배가 너무 고파서 죽을 지경"이라고 답해 황당함을 안겼다.
이후 민재희는 거처를 묻는 서이도에게 "이 넓디 넓은 세상 천지 갈 곳이 없는 처지다"라면서 한탄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딴 여자랑 바람이 나는 바람에 쫓겨났다"면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바꿔 말해 서이도에 오해를 안겼다.
이어 민재희는 서이도의 집에 취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썼다. 민재희 대신 민예린이라는 이름을 적고 주민번호까지 위조한 거짓 이력서였다. 그런 후 서이도가 준 장황한 공포증, 알러지 목록을 외우고 서이도를 위한 식사까지 준비했다.
그럼에도 서이도는 민예린에 대한 경계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민예린을 내
쫓으려 했지만 민예린이 만든 음식을 맛본 후 마음을 바꿨다. 결국 민예린은 서이도의 집에서 숙식하며 집안일을 맡게 됐다.
이 가운데 민예린은 '기적의 향수'의 조건을 알아냈다. 단순히 자는 것만으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핵심은 시간이었다. 향수의 잔향이 지속되는 12시간 동안 변신이 유지되는 것.
또 12시간이 지나기 전 다시 향수를 바르면 계속 20대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민예린은 남은 향수의 양과 시간을 비교해 "가까스로 1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기적의 향수'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기적의 향수를 모두 쓰고 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민에린은 "예정된 죽음은 오히려 축복일 뿐. 그저 남은 1년, 꿈을 이루고 미련 없이 떠나자"라고 다짐했다.
이어 민재희의 어두운 과거가 회상으로 그려졌다. 민재희는 모델로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룰 뻔했으나,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남편 김태준(조한철)은 "너의 꿈, 나 때문에 잃게 된 많은 것들. 내가 평생 갚으면서 살게"라는 입 발린 거짓말로 민재희에 청혼했다. 민재희는 이를 받아들여 아이를 낳고 꿈을 포기했지만, 결국 비참하게 버림 받고 말았다.
한편 서이도는 민예린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다. 민예린이 온갖 조리 자격증과 의외의 암기력을 보이는가 하면 당혹스럽고 불쌍한 과거를 담담히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서이도는 민예린이 자존감 낮은 과거를 고백할 때마다 당혹했다. 그러면서도 민예린에 대한 날카롭고 예민한 태도는 버리지 않았다. 또 민예린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경악하면서도 더 깊게 키스하는 상상을 하는 등,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후 극 말미에서는 민예린이 한지나(차예련)에게
이에 민예린은 오디션장으로 향했다가 모델 오디션을 보러 온 딸 김진경(김진경)과 우연히 마주쳤다. 김진경은 민예린이 두고 간 핸드폰이 엄마 민재희의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뒤쫓아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