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68)이 과거 사업 실패로 70억원 가량의 빚을 떠안았다가 재기한 사연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가수 오승근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승근은 듀오 '금과 은' 활동을 접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오승근은 "70년대 후반이었다. 너무 바빴다. 바쁘다보니 하루에 4~5곳씩 일을 하고 다녔다. 젊은 나이임에도 몸이 성치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도 기침을 많이 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늑막염이라고 했다. 6개월 정도는 쉬어야 한다더라. 공기가 나쁜 곳에서 계속 노래를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승근은 승승장구하던 중, '사업실패'로 위기를 맞았다. 그는 "내가 삼형제 중 막내다. 형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졸지에 장남이 되어버렸다"며 "그런 와중에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내가) 사업을 이어야 했다. 아내 고(故) 김자옥과 결혼한 뒤 사업을 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정도 (활동을) 쉬자는 마음에 사업을 하게 됐다. 그게 17년이나 계속 지속됐다"며 "결말이 쓰디썼다. 70억원 정도의 빚이 생겼다. 당시 70억원이면 굉장히 큰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가 IMF 때였다. IMF가 끝나고 2001년 '있을 때 잘해'를 발표해 재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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