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퓸’ 제작발표회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휘 PD와 배우 신성록, 고원희, 차예련, 하재숙, 김민규가 참석했다.
‘퍼퓸’은 인생을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었던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는 우선 남녀주인공의 14살 나이차에 대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조심스럽다. 다만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본 방송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 ‘퍼퓸’ 제작발표회 김상휘 PD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퍼퓸’의 배경은 패션업계다. 이러한 줄기를 잡은 데 대해 김 PD는 “패션 자기 정체성 혹은 개성과 연결된다고 본다. 물론 리소스만 가지고는 드라마 촬영에 한계가 있다 보니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모델들과 함께 두세 달 가량 회의를 진행했다”고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실제 런웨이와 작업 과정에 대한 구체적 자문도 구했다”며 “미술팀이 애를 많이 썼다. 그만큼 기존 드라마 속 패션쇼보다는 진일보한 성취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인물들의 패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회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파워관종 천재 패션디자이너 서이도 역을 맡은 신성록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김성휘 감독님의 신들린 연출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작품을 고를 때 중시하는 건 이야기”라며 “‘퍼퓸’은 드라마를 다른 예술과 접목시키고 스토리를 우리 인생에 빗대어 표현한 점이 좋았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예술과 문학을 동시에 느낄 때가 있듯이 ‘퍼퓸’을 통해 신선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본다. 아울러 제가 드디어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 ‘퍼퓸’ 신성록 고원희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고원희는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민예린 역을 맡았다. 고원희 역시 대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본이 정말 재미있더라.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전부 읽을 정도였다”고 감탄했다.
또한 “제가 드라마를 선택했다기보다 선택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노숙자 변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첫 방송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원희와 신성록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로맨틱 코미디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신성록은 “배우들끼리 ‘핑퐁’이 있는데 고원희 씨와 연기하는 그 과정이 참 재미있다”고, 고원희는 “신성록 선배님이 왜 이제야 이런 코미디 캐릭터를 맡으셨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배우들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퍼퓸’ 차예련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은퇴한 톱 모델이자 국내 최고 모델 에이전시 이사 한지나를 연기하는 차예련은 ‘퍼퓸’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그동안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다. 아이가 어느덧 10개월”이라고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복귀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신랑인 주상욱 씨가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 자신이 육아를 책임지겠다고 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제게 신랑은 큰 울타리 같은 존재다”고 남편 주상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예련은 또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것처럼 빠르게 대본을 읽어나갔다. 신선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감독님 역시 대단한 연출력을 갖춘 분이기 때문에 그저 신뢰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살림 스킬을 탑재한 초특급 주부 민재희로 분한 하재숙은 매 촬영마다 4시간이 넘는 특수분장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 ‘퍼퓸’ 하재숙 김민규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
이에 대해 하재숙은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출연이 고민이 됐지만, 감독님과 대화가 잘 통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특수분장을 하면 몸이 가렵고 덥기는 하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어떤 시민께서 ‘생각보다 몸이 엄청 크구나’라고 말해주시니까 나름 뿌듯하더라. ‘퍼퓸’ 속 각 캐릭터들이 가진 강렬한 향기와 목소리에 집중하시면 훨씬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윤민석 역의 김민규는 ‘퍼퓸’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김민규는 “부담과 긴장, 설렘이 공존한다”고 떨
이어 “열심히 임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석이라는 한류스타 캐릭터를 위해 가장 먼저 연구를 한 점은 여유와 자유분방함이라고 생각한다. 제 연기에도 그런 모습이 비춰지길 바란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퍼퓸’은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