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이 예정된 영국 런던 중심부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 ‘아미’(ARMY) 1천여명이 몰려들었다.
투어를 앞두고 일거수일투족이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각지에서 이들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현대자동차 광고가 상영되던 오후 6시에는 분위기가 극에 달했다. ‘불타오르네’ ‘피땀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 히트곡을 ‘떼창’하는 것은 물론, 소녀들은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일부 팬들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SNS에 현장 분위기를 올리며 전 세계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건너편 전광판에는 LG전자 스마트폰 ‘LG G7 ThinQ’의 방탄소년단 버전 광고까지 함께 나와 런던 쇼핑·관광 중심지 피커딜리 서커스가 서울 시내 중심가로 변신한 듯한 인상을 줬다.
런던 시내에서는 지난 달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BTS WORLD TOUR POP-UP STORE)가 열리고 있다.
유럽 내 한류 전문가인 리버풀대학교 엄혜경 교수는 “2010년대 초와 비교해 영국에서 K팝 청취자 수는 상당히 늘었다. 특히 백인 청취자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난 몇 년간 방탄소년단에 대한 영국과 전 세계의 반응은 아시안 팝이 서양의 주류 음악 산업계, 특히 영국 음악산업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잘 반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 영국 스포츠와 공연의 ‘심장부’로 불리는 웸블리
공연에 앞서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 후 이틀간 총 12만석 규모 콘서트를 펼친다. 이어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