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법남녀2'-'퍼퓸'-'초면에 사랑합니다' 포스터. 제공|각 방송사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지상파 월화극이 새 판을 짠다. ‘검법남녀2’와 ‘퍼퓸’이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초면에 사랑합니다’까지 다양한 장르로 대결을 벌이게 된 것.
3일 베일을 벗게 된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 조원기, 연출 노도철)는 까칠 법의학자 백범, 열혈신참 검사 은솔,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 리얼 공조를 다룬 장르물이다. 시즌1의 노도철 PD, 민지은 작가, 배우 정재영 정유미 등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종영된 ‘검법남녀’의 엔딩을 장식했던 ‘오만상 사건’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미워할 수 없는 괴짜 천재 법의관 정재영과 신참 검사에서 한층 성장한 정유미의 특별한 공조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시나리오가 만나 다시 한번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검법남녀2’는 MBC 수목극 ‘봄밤’에 이어 오후 9시에 편성되는 첫 월화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MBC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귀가 시간이 빨라지고, 여가 시간이 길어진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 ‘봄밤’을 시작으로 평일 미니시리즈를 한 시간 빠르게 편성했다.
하지만 ‘봄밤’은 현재 ‘단 하나의 사랑’에 밀려 수목극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시즌1 방송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한 ‘검법남녀’가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을 살려 월화극 최초 오후 9시 편성에서 어떤 수확을 얻을지도 관심거리다.
같은 날 오후 10시 첫방송을 시작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내일 없이 살던 두 남녀에게 찾아온 인생 2회차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섬세한 필력의 최현옥 작가와 ‘인형의 집’ ‘징비록’ 등 작품마다 묵직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상휘 감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배우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 차예련 김민규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한철 이한위 김진경 김기두 신혜정 등도 존재감을 힘을 보탠다.
판타지 로맨스를 내세운 ‘퍼퓸’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일생일대 기적을 통해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나갈 전망이다. 고원희 하재숙 등은 파격 변신 비주얼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반환점을 돈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는 문제적 보스 도민익과 이중생활 비서 정갈희의 아슬아슬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도민익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안면실인증에 걸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배우 김영광 진기주 김재경 구자성 등이 출연 중이다. 평균 3%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월화극으로 박보영 안효섭 주연의 ‘어비스’(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가 전파를 타고 있다. 이제 막 반환점을 지난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를 펼쳐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달 27일부터 감우성 김하늘 주
지상파 드라마 ‘검법남녀’와 ‘퍼퓸’이 월화극 대전에 합류하는 가운데, 월화극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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