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장자연의 유일한 증언을 자처했던 윤지오가 경찰 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가 SNS에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공개, 경찰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전시회 참가 취소와 관련 표절 논란으로 시끄러운 윤지오는 과거 승무원 사칭 논란까지 그야말로 논란의 연속이다.
윤지오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하며 경찰에서 받은 스마트 워치를 공개했다. 그는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보여드린다. 생소하게 생겼지 않냐"며 차고 있던 스마트 워치를 보여준 뒤 "저번에는 네모 모양이었는데 이번에는 동그라미 모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하며 조작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스마트 워치는 윤지오가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서며 신변위협을 호소하자 경찰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워치의 긴급호출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긴급 출동한다.
그런데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는 경찰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기밀 사항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언론에도 모자이크 된 채 공개돼온 터라 윤지오가 경찰 기밀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윤지오의 표절 논란이 일었다. 윤지오는 오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플라스(PLAS) 조형 아트 서울 2019'에 초대 작가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전시회 참가가 무산됐다. 누리꾼들은 윤지오가 지난 3월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호랑이 그림이 캐나다에서 파는 스케치북의 표지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지오는 표절 논란에 대해 30일 SNS에 "이번 전시회는 자진하차한다"라면서 "전문가의 의견으로도 표절이라 판단되지 않는 작품을 표절이라 하고, 작가로서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캐나다 현지에서 법적으로 대응하게 됐음을 공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자가) 개인전시가 아닌 같은 부스에 전시되는 작가님들의 사생활을 스토킹하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배포했으며, 욕설 등 명예훼손을 했다”면서 “나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계신 관계자분들과 아티스트분들, 혹여 두려움에 떠셨을 아티스트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 응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가 하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은 또 있다. 윤지오가 아프리카 BJ로 방송할 때 대한항공 승무원복 옷을 입고 방송한 사실이 알려져 승무원 사칭 논란에 휩싸인 것.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윤지오 대한항공 명예 훼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유튜브를 비롯, 다양한 캡처를 증거로 제시했다.
윤지오는 과거 아프리카 방송에서 대한항공의 유니폼과 짧은 치마를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이 영상이 최근 유튜브에 올라와 확산되며 승무원 사칭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항공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대한항공 브랜드 관리 담당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영상 속 등장 인물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없는바, 당사 유니폼 무단 거래 또는 복제품 착용 후 영상을 촬영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당사 유니폼 디자인권 침해 사항일 뿐 아니라 영상물의 내용은 대한항공 브랜드 및 승무원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 보호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며 "해당 영상물을 즉시 삭제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영상 출연 및 제작자에게도 상기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제작자 혹은 유포자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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