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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열은 영화 `악인전`을 위해 15kg을 단기간 증량했다. 제공|키위미디어그룹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무열(37)은 ‘악인전’의 형사가 되기 위해 몸무게 15kg을 증량하고, 형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치열하게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렇게 정태석 형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무열은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에서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지난 25일 폐막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주목 받았고,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김무열은 정태석 역할을 위해 15kg을 증량했다. 그는 “살을 찌우는 게 어려웠다. 근육을 함께 키워야 했다. 먹으면서 운동했다. 단기간에 하다 보니 강도를 높여야 했고 부상이 많이 생겼다. 회복도 더디더라”며 “촬영하는 내내 먹을 걸 챙겨 먹어야 했다. 자기 한 시간 전까지 먹어야 했다. 난 공복에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속이 채워진 채 자니까 깊게 못 자고, 지방 촬영장 가면 단백질 영양제 싸 들고 다니며 챙겨 먹었다”고 털어놨다.
몸무게 증량은 김무열의 의견이었다. 이원태 감독은 ‘파이트 클럽’의 브래드 피트 이미지를 건넸다고. 김무열은 형사 역할에 맞도록 증량을 결심했다며 “어쩌다보니 톰 하디 느낌이 됐다. 목이 두꺼워진 것도 제 의견이었다. 진짜 힘들더라. 목 운동을 하는데 두통이 와 힘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15kg 감량에 성공했다. 김무열은 “촬영 끝나고 왜소해진 채로 돌아오니까 새롭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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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열은 "형사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태석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제공|키위미디어그룹 |
김무열은 형사 정태석을 “정의에 대한 신념이 강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만류하거나 기피하는 것에도 애쓰고 싸워나가는, 두 악인과는 정 반대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말투나 행동의 설렁거림에서부터 시작해 어떻게 하면 정태석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직접 형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원태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원태 감독은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 담긴 형사들의 모습도 참고했다.
김무열을 “캐릭터에 접근할 때 자료를 찾는다. 예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며칠 동안 관련 서적을 많이 봤다. 요즘엔 인터넷에서 자료 찾는 게 쉽더라. 아주 전문적인 것들은 책을 보면서 한다”며 “형사와 관련된 자료가 많았다. 선배 캐릭터들도 많아서 힌트가 됐다. 어떻게 하면 형사의 전문적인 느낌을 영화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무열이 중요하게 생각한 건 “형사들의 신념”이었다. 그는 “범죄자를 쫓을 때 마음을 생각했다. 나와 형 동생처럼 부드럽게 이야기했는데, 범죄 이야기를 하니까 인상이 확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지더라. 사명감과 이들의 태도를 생각했다. 범죄자를 잡고 데려갈 때도 기분이 너무 좋고 희열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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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열이 처음엔 '악인전'의 살인자 K역을 제안받았다고 털어놨다. 제공|키위미디어그룹 |
김무열의 ‘악인전’ 합류에는 뒷얘기가 있다. 김무열은 처음에는 살인자 K 역을 제안받았다. 이후 이원태 감독이 다시 형사 역을 제안한 것. 이원태 감독은 김무열이 선과 악이 담긴 정태석 형사를 잘 소화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역할 변경을 요청했다.
김무열은 “김성규가 잘 연기했다”며 “처음에 K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 짧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구축할지 생각할 때 형사 역을 다시 제안받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악인전’ 시나리오를
김무열은 “현장에서 동석이 형과도 이야기해보고 주고받으며 영화가 다채롭게 만들어졌다. 서로 합심해서 열심히 만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