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종영①]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잡았다…통쾌한 대국민 사기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국민 여러분!’ 사기꾼 최시원과 경찰 이유영이 사채업자 김민정을 잡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이 28일 종영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이날 ‘국민 여러분’에서는 양정국(최시원)이 김미영(이유영)에게 “나 사기꾼 맞아. 지금까지 너 속이고 산 거야”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미영은 양정국의 고백에 “미안하면 다야? 나 이제 어떻게 살아?”라며 눈물을 쏟았다.
양정국은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제 욕심인 걸 이제야 알았다”며 고개 숙였다.
기자회견 후 양정국은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양정국은 모든 죄를 인정하고 체포 동의안도 썼다. 김미영은 김경애(길해연)를 찾아가 사직서를 냈다.
김경애는 김미영에게 양정국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알면서 모른 척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경애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잘못은 진실을 은폐한 저에게 있다. 제가 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은 양정국을 찾아갔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김미영은 “네가 백날 진심이라고 얘기해도 나한테는 진심으로 안 들린다”고 차갑게 말했다.
김미영과 양정국은 박후자를 잡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자신의 체포 동의안으로 본회의를 열고, 박후자의 돈줄을 막아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부결시키려는 계획을 알렸다.
김미영과 형사들은 박후자의 대포통장을 동결시켰고, 박후자는 돈줄이 막히자 당황했다. 박후자는 대포통장 대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권을 최대치로 사들여 현금 10억으로 교환했다. 박후자는 이를 본회의장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김미영과 형사들이 현장에서 뇌물을 압수한 것
양정국의 체포 동의안 표결을 두고 본회의가 열렸다. 양정국은 “저 사기꾼 맞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했다. 양정국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고, 대부업 이자 제한법 폐지는 부결됐다. 시간이 흐른 뒤, 양정국이 출소했다. 양정국의 동료들이 그를 기다렸다. 양정국 앞에 김미영이 등장했다. 김미영과 양정국이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다.
평균 6~7%의 시청률을 기록한 ‘국민 여러분’은 사기꾼과 형사가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부부가 된 모습을 빠른 전개로 그려내며 흥미를 자아냈다. 이어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되고, 점차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주장하는 사채업자 박후자에 맞서 유쾌한 반격을 날리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양정국이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제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하시라”며 “니들 주머니 때문에 국민들 버리지 말라고,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잖아”라는 말은 시청자의 마음을 대신했다.
만화처럼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유쾌하고 통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흥겨운 OST와 함께 배우 최시원 이유영 양동근 김민정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대국민 사기극을 완성했다.
‘국민 여러분’ 후속은 ‘퍼퓸’으로 6월 3일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