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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갓세븐이 스스로 국내 인기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며 "아직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갓세븐(GOT7)은 이달 초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내놨다. 수상의 영예는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지만 방탄소년단, 엑소, 아리아나 그란데, 루이 톰린슨과 ’인기’를 두고 자웅을 겨뤘다는 것 자체로 빛나는 성과다.
이 정도 가시적인 ’인기’라면 정상급 아이돌이 됐다는 게 실감날 법도 하지만 갓세븐은 예의 담담했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 내놓은 여러 성과에 대해 되레 신기해했다.
"소셜 아티스트 후보에 올랐다는 일 자체가 감사한 일이지만 저희는 아직 목마른 것 같아요. 냉정하게, 국내 인지도는 낮다고 생각해요.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사랑을 보내주시지만 우린 한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직 목 말라요. 어쩌면 이게 자만하지 않고, 더 욕심 내게 해주는 기회이기도 하죠. 그런데 또 해외에 나가면 그렇게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감사하고 그래요."(JB)
그런 측면에서, 갓세븐으로선 2019년 월드투어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을 이틀에 걸쳐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보이게 되는 것도 남다른 의미다. JB는 "이전까지는 국내외 공연장 규모가 달랐는데, 이번 투어는 모두 동일한 규모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뿌듯해 하면서도 "더 많은 대중이 갓세븐을 알기 위해선 우리가 많이 발전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톱 걸그룹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속사 후배’ 트와이스의 행보도 갓세븐에게는 좋은 자극이 된다. 이들은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고, 자극이 많이 된다. 트와이스 같은 경우도, 인기도 많고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부분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를 더 알릴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갓세븐을 움직이게 하는 ’진짜’ 원동력은 그들 스스로다. 영재는 "누군가를 보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실력에 대한 보완은 우리 안에서, 우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자극의 대상은 우리 자신들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못 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JB 역시 "앨범이나 실력적인 면에서의 자극은 이전 단계의 앨범이나 공연에서 받는 것 같다. 저스투 유닛이 예상치 못하게 나오게 되는 것처럼, 신선한 자극은 우리의 앨범이나 공연에서 주로 나오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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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갓세븐은 주위보다 스스로에게 자극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이들은 새 앨범 ’스피닝 톱(SPINNING TOP)’ 활동을 짧고 굵게 마치고 곧바로 월드투어 모드로 전환한다. 투어는 6월 15, 1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남미, 유럽, 호주 등지까지 이어진다. 모처럼 완전체로 뭉쳐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나러 가는데다, 전 투어장이 아레나(1만석) 급으로 커졌다는 점은 갓세븐의 팬덤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방증이다.
"지난 투어도 큰 곳에서 했지만 아레나급 공연장에서는 한두 지역 정도만 했는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전 지역 아레나 투어를 하게 됐어요. 그런 부분을 멤버들도 자랑스러워하고,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죠.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게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진영)
데뷔 후 이미 수차례 세계 각국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온 갓세븐이지만 이들에겐 여전히 콘서트가 지닌 ’남다름’이 유효하다. "콘서트는 우리의 공통된 꿈 그 자체에요.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것 자체가 무대 위의 모습을 꿈꿨기 때문이죠. 콘서트는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가 크고, 월드투어까지 하게 된 게 정말 감사하죠."(유겸)
지난해 전 세계 17개 도시를 수놓은 ’아이즈 온 유’ 월드투어와 달라진 점은 비단 세트리스트 뿐만이 아니다.
"이번 공연은 기획하면서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가아요. 작년에도 고민을 많이 하고 했지만, 이번에는 일곱 명이 머리 엄청 맞대고, 곡 순서나 무대 장치 하나하나에 아이디어를 많이 냈죠. 한 시간 회의 하자고 만나면 서너시간은 훌쩍 넘기고, (박)진영이형도 함께 엄청 머리 맞대고 회의를 했어요."(JB)
볼거리도, 느낄 거리도 충분할 거라는 게 갓세븐의 설명이다. 진영은 "무대가 좀 더 다채로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지난 투어를 지금 돌이켜보면 밋밋한 느낌의 무대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다채롭고, 톡톡 튀는 느낌도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갓세븐은 지난 20일 새 앨범 ’스피닝 톱’으로 컴백했다. 다채로운 장르와 자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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