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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사진=ⓒAFPBBNews = News1 |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 초정 다섯 번째 만에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로 통해 비공식부문, ‘도쿄!’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으로 초청됐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옥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칸과의 인연을 꾸준하게 이어가던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서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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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봉준호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배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고 말했고, 송강호가 무대에 올랐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며 그 역시 다른 배우들에게 공을 돌려 훈훈함을 안겼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라며, '기생충'을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기생충’ 상영회를 마친 뒤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10개 매체로부터 황금종려상 마크를 받으며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케 한 바 있다. 특히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날 심사위원대상은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은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은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은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각각 받았다.
그런가 하면 칸 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은 '악인전'(감독 이원태)은 개봉 전 해외 104개
한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