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그의 신작 ‘기생충’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단연 한국 영화 사상 첫 쾌거다.
25일(현지시각 기준)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끈건 단연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주인공. 그 영광의 얼굴은 바로 봉준호였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불어 소감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가족들의 환호를 받았다.
봉 감독은 "저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길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총 21편의 진출작이 초청됐다. '더 데드 돈트 다이'을 비롯해 '레 미제라블'(라지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스'(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스'(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개막작은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 마지막 상영 작품은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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