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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민정이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박후자를 그려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민정은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에서 대한민국 사채업의 전설 박상필의 넷째 딸 박후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김민정은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독특하고 맛깔나는 말투로 김민정 표 박후자를 완성했다. 해맑은 미소와 귀여운 말투 속에 상대방 뼈 때리는 서늘함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극 중에서 박후자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미영(이유영 분)에게 “잡혀 준 것”이라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정국의 의도치 않은 민원처리로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에 급제동이 걸리자 분노에 차 ‘찻잔 스매싱’을 보여준다.
김민정은 엉뚱하고 어딘가 어설픈 박후자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박후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양정국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갑질 캐릭터’임에도 미워할 수 없는 박후자를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긴 생머리에 크고 맑은 눈망울, 하늘하늘한 원피스 차림으로 여러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때로는 웃음과 긴장감을 준
매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몰입력과 폭넓은 감정선으로 제 몫을 다한 그는 지난해 방영된 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쿠도히나에 이어 ‘국민 여러분’의 박후자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