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관찰예능 `신션한 남편` 제작발표회가 23일 열렸다. 제공| skyDrama |
신동엽, 션, 홍록기, 김정태 등 남편들이 희소성과 화제성을 자신하며 부부 관찰예능에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가브리엘홀에서는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신션한 남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신동엽, 션, 김태현, 페트리, 홍록기, 김정태, 주아민 남편 유재희, 이준환 CP가 참석했다.
'신션한 남편'은 스타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 생활을 관찰하며, 그 안에서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결혼 14년차 꾀돌이 남편 신동엽과 결혼 16년차 모범 남편 션이 MC로 나선 가운데 김정태 전여진, 주아민 유재희, 홍록기 김아린 3쌍의 부부가 일상을 공개한다.
'신션한 남편'의 이준환CP는 "지난 1월 부부 예능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찰예능이 많아 (시청자들이) 질려 있다. 희소성과 화제성이 있어야한다. (방송에) 노출 안되고 재미있는 분이 있어야 했다. 홍록기, 김정태, 주아민 씨 남편과 페트리, 김태현 등 출연진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신동엽보다는 션같은 남편이라는 `신션한 남편` 출연진. 제공| skyDrama |
MC는 '국민MC' 신동엽과 '사랑꾼' 션이 맡는다.
신동엽은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션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로그램의 차별점이 '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션이 하면 나도 하겠다'고 했다. 사실 션이 남편들의 공공의 적인 느낌이 있다. (남편이) 션처럼 아내와 아이에게 잘하기 바라지 않나. 실제 우리가 아는 모습처럼 션이 완벽할지 궁금했다. (많은 사람들이) 션의 실체를 알면 놀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 역시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로 "신동엽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라고 훈훈하게 화답했다. 션은 "신동엽 선배님이 저를 간절히 원한다고 하셔서 선택했다. 처음 MC를 하는 것이라 고민했는데 신동엽 선배님 옆에서라면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션은 "다른 분들의 삶을 통해 제가 배울 수 있는 것도 있고, 혹시 제가 약간의 팁을 드려서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런 것을 나누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신동엽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소문난 션과 비교해도 자신이 좋은 남편이라고 자부했다. 신동엽은 "제가 아내에게 굉장히 잘한다. 아내가 정말 행복해한다. (안 좋은 모습은) 찍을 수도 없다. 제 익살스러운 이미지와 안맞아서 잘 말하지 않는다. 아내에게도 어디가서 (행복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이 이야기도 기사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션도 신동엽의 말을 거들었다. 션은 "(신동엽에) 세뇌당하는 것 같다. 저보다 좋은 남편같다. 비슷한데 조금 다른 부분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저는 원래 선천적으로 심성이 착하다. 션은 후천척 노력으로, 부단한 노력으로 착해지고 있는 친구"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간암 치료 후 방송에 복귀하는 김정태(가운데). 제공| skyDrama |
이날 현장에는 암 투병 후 건강을 찾은 김정태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정태는 지난해 SBS '황후의 품격' 촬영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하고 수술 등 치료를 받은 김정태는 방송 복귀작으로 '신션한 남편'을 선택했다.
김정태는 "건강은 염려해주신 덕에 생각보다 빨리 회복했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동을 시작했더니 빨리 회복이 됐다. 생각보다 큰 수술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에 비해 회복이 빨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복한 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게 있다면 기꺼이 감사의 표현을 하고싶었다. 마침 가족이 나서서 하는 방송이라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인사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혼 7년만에 아들을 얻은 홍록기 부부도 일상을 공개한다. 홍록기는 "신동엽과 션이 MC를 맡는다고 해서 나쁜놈, 좋은놈 뽑는구나 생각했다. 때묻지 않은 남편과 때가 많이 묻은 남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안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 션이더라. 새롭게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홍록기는 또 늦게 아빠가 된데 대해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했다. 현실감이 없더라. 집에 어린 손님이 한 명 온 느낌이다. (날이 갈수록) 눈에 아른거린다"면서 "이 상황들이 웃기고 재미있다. 피곤하긴 한데 지금은 모든게 재미있다"고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뭐가 좀 빠르다. 60일 됐는데. 옹알이를 해도 표정이 많고 말을 길고 많이 한다"고 팔불출 아빠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신동엽은 "어린 아들이 있는 아빠 중 가장 행복한 아빠"라며 "젊어서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아이가 어떻게 크는지도 모르고 (일하다가) 할아버지가 되면 손자를 그렇게 예뻐한다. 홍록기는 51세에 아이를 낳았다. 아빠와 할아버지의 경계라 할아버지보단 조금 덜 행복하고 일반 아빠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방송인 주아민의 남편이자 해외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유재희는 출연진 중 유일한 일반인이다. 유재희는 "아내가 출연하고 싶어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이렇게 큰 프로젝트인 줄 몰랐다. 나중에 내용을 듣고 나서 저도 좋은 남편이지만 (출연진에)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일하게 미혼인 김태현은 선배들의 결혼 생활을 보면 어떻냐는 질문에 "영상을 보면서 이분들도 이렇게 잘 사는데 나는 이미 충분하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출연자 사이에서) 자신이 소름끼치게 션과 닮았다는 허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브레이크를 잡는 역할"이
신선한 MC 케미와 매력적인 출연자 구성으로 기대감을 높인 '신션한 남편'. 입을 모아 자신이 '좋은 남편'이라고 말하는 출연자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신션한 남편'은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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