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을 2019년의 연극인들이 고찰하는 과정을 소재로 만든 연극 ‘햄릿, 플레이어즈’가 무대에 오른다.
'햄릿, 플레이어즈'는 열혈예술청년단의 2019년 공연으로 올라가는 오는 5월 31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된다. 열혈예술청년단은 지난 2000년 창단, 2019년에 20년째를 맞이했으며, 20세기적 창작방법론을 넘어 과학의 객관적 칼날과 예술의 유연한 상상력을 양손에 들고 22세기를 준비해나가는 젊은 집단이다.
연극 ‘햄릿, 플레이어즈’는 ‘햄릿, AD1997’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바 있는 열혈예술청년단의 창작극으로, 2017년 초연 당시, 네 명의 연출이 모여 동시대 연극을 위한 주제를 선정하여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연극으로 구성해 공연하는 ‘사계절연극제’의 일환이었다. 400년 전의 이야기인 ‘햄릿’의 시대 인식, 연극에 대한 고찰, 세대·성별·신분의 갈등과 혐오 등의 담론이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30대 초반의 배우 두 명과 20대 초반의 배우 한명, 총 3명의 젊은 연극인들이 ‘햄릿’을 공부하고 만들어 나가는 내용이 무대 위에 그려진다.
각자 본인으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통해, 토론과 농담, 갈등과 격려, 불만과 인정을 끊임없이 오가며 자신들의 무기력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격렬한 자기성찰에 도달하는 연극 ‘햄릿, 플레이어즈’는 초연 당시, 햄릿에 나타나는 세대론에 집중하여 햄릿 선왕의 시대에서 햄릿이 빼앗긴 시대인 숙부의 시대, 그리고 그 시대가 다시 포틴브라스의 시대로 교체되는 흐름을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 맞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작업을 쓰고 연출한 열혈예술청년단의 윤서비는 “이 작업을 통해 연극계의 낡은 적폐들이 얼마나 현재의 우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지 가감없이 드러내고 비판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고 말하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특히, 영상으로 대본을 노출한 채 진행하면서도 마치 무대 위에 즉흥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인 듯 태
배우 김동석, 손은지, 위다나가 출연하며 매 회 스페셜 게스트가 참여한다. 연극 ‘햄릿, 플레이어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학생과 공연예술인 할인이 각각 적용된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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