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살림남2’의 왕좌는 흔들리지 않았다.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7.7%, 전국 기준 7.5%(닐슨코리아)로 31주 연속 동시간대 압도적 1위와 6주 연속 수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구도의 변화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1위를 기록, 수요일 저녁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집을 찾은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승현은 최양락의 생일파티에 초대됐다며 부모님과 동생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기죽을 것 같고,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은 앞서 아버지의 생일잔치에 방문해 축하해 주었던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초대를 받았으니 가봐야 한다고 어머니를 설득했고, 가족들의 성화에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생일파티에 가기로 했다.
최양락의 생일 당일 그들 부부의 집에 도착한 김승현과 가족들은 액자들로 채워진 벽면과 빼곡한 장식물 등 ‘맥시멀리즘’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집을 보고 놀라워했다.
마냥 신기해하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어머니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집 구석구석을 소개하며 자랑을 늘어놓는 팽현숙과 애교 많고 요리를 잘한다며 팽현숙을 칭찬하며 자신과 비교하는 김승현 아버지로 인해 마음이 상했던 것.
어머니와 팽현숙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식사자리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식사를 하던 중 최양락이 팽현숙에게 “말이 많아”라는 등 타박을 이어가자 팽현숙은 “나만 갖고 구박해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어머니가 팽현숙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고 둘은 그 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남편들의 흉을 보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팽현숙이 끝없이 늘어놓는 자신들의 이야기에 좌불안석이던 최양락과 아버지는 급히 자리를 피했다. 안방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말 많은 아내들에 대한 ‘뒷담화’를 나누며 하나된 듯했으나, 이내 아버지의 폭풍수다가 이어지자 당황한 최양락은 헛웃음을 지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최양락은 “10년은 늙은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됐다”고 했고, 앞서 애교 많은 아내를 둔 최양락을 부러워했던 아버지는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