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평생 아이돌" 꿈꾼 김재환. 워너원 후(後)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재환에게 '워너원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어쩌면 이번 한 번이면 족할지도 모르겠다. 워너원이라는 영광스런 후광을 딛고 홀로서기에 나선 그에게는 '실력'이 담보된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여전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솔로 데뷔 앨범 '‘Another(어나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워너원 활동 종료 5개월 만에 홀로 무대에 선 김재환은 "자기최면으로 '나는 긴장되지 않는다' 되뇌었지만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솔로로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 대해서는 웃으며 "혼자 주목받으니, 기분 좋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김재환은 워너원 활동 당시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솔로 데뷔 앨범에는 전 곡 작곡에 참여하고 4곡 작사에 나서는 등 제작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김재환은 "작년 겨울부터 준비했다.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싱어송라이터의 꿈이 있었다. 나만의 색을 담아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룹에서 솔로로 나오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보컬이다. 김재환은 "그룹 활동을 하며 냈던 색깔로 혼자 하게 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창법도 있어야겠지만 이번에 하고 싶은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녹음하며 내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보냈고, 곡에 맞는 감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이야기의 감성을 내 목소리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너원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되돌아본 김재환은 "워너원 때 많이 성장한 것 같았다. 워너원 활동 끝났다고 그 때의 보컬을 없애고 싶진 않았다. 그 때의 감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느끼는 음악적 성장에 대해 김재환은 "나는 내 음악이 아직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은 있어서 그 음악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는데,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 담긴 음악은 그냥 나 자신이다. 대중도 생각했고 팬들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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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워너원 멤버들의 응원에 대해 "멤버들끼리는 단톡방에서 서로 응원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낯간지럽게 응원하기보다는, 재미있는 것들이나 엽기사진 등으로 우리 활동하던 시간을 추억하기도 하고 의지도 하고 동기부여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솔로로 데뷔한 멤버들을 보면서 느낀 바도 언급했다. 김재환은 "보고 느낀 점이라기보다는, 굉장히 궁금했다. 혼자 활동하면 어떨까. 성운이 형의 경우 되게 빨리 나왔기 때문에 힘들었겠구나 싶었고, 다들 앨범 나오니까 나도 빨리 나오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는 팝 알앤비 발라드 곡으로 임창정이 작사, 작곡, 편곡한 곡이다. 김재환은 작곡가 멧돼지와 함께 공동 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별을 경험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임창정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임창정 선배가 디렉팅을 직접 봐주시면서 직접 불러주기도 하셨는데 너무 영광이었다. 이 노래를 내가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감사하게도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불렀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보컬에서 임창정 스타일이 엿보이는 데 대해 "선배님의 창법을 살린 부분도 있고, 특징을 살려 표현해 내 보컬과 시너지를 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 선배님의 곡을 받아 같이 작업했으니, 노래방 애창곡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고음이 힘들긴 하겠지만 노래방 애창곡에 꼭 들어가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워너원으로 1년 6개월 활동하며 뜨겁게 사랑받았던 김재환. 이후 홀로 만들어가야 할 '인기'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자평했다. 김재환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늘 냉정하게 생각했었다. 워너원 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인기에 치우쳐서 활동하고 연습하기보다는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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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기, 당연히 많으면 좋다. 많은 분들이 내 음악 사랑해주고 들어주면 너무 감사하지만, 나는 그럴 수 있게,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기도 내 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인기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컴백과 함께 아시아 투어 팬미팅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김재환은 "팬미팅 매진이 믿어지지 않더라. 그렇게 많은 분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 와주신다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더라. 더 보답하고 싶어서, 이번 팬미팅에서는 콘서트처럼 노래를 많이 할 예정이다. 팬들이 더 즐기실 수 있게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해놨다"고 귀띔했다.
'김재환의 음악'에 대해서도 규정되지 않는, 한계 없는 음악을 꿈꿨다. 그는 "장르에 한정되기보다 여러가지를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많은 장르를 연습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워너원 때 춤 추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지금도 계속 춤을 연습하고 있다. 브루노 마스의 블루지한 펑키한 음악도 하고 싶었고, 워너원 활동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 때가 있었기에 내가 춤에도 관심 가질 수 잇고,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활동을 할 수 있겠구나 싶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깊이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 아이돌이고 싶다"는 포부도 당당하게 내놨다. 그는 "아이돌은 어린 친구들의 우상이라고 하는데, 나는 노래 잘 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 성장하는, 본보기가 되는 가수가 되고 싶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나도 할수 있어'라는 생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쇼케이스 말미에는 "나는 다양한 음악을 하는, 다양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도 보여드릴 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 그리고 '믿고 듣는' 김재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이날 오후 첫 미니앨범 '어나더'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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