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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철 작가는 차기작으로도 장르물을 집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ㅣtvN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tvN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장르물 특유의 묵직한 소재,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 라인으로, 방송 초반부터 tvN표 장르물의 대표작인 ‘시그널’과 ‘비밀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고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조화로 ‘최고의 엔딩’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에 대해 임희철 작가는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본 ‘자백’이 드라마 ‘자백’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애쓰신 모든 분들, 김철규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여러분, 이준호 배우님과 유재명 배우님을 비롯한 배우 분들과 민현일 제작자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 분들의 역량에 힘입은 결과일 겁니다. 앞으로도 장르물은 뻗어나갈 가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고, 또 호평을 받는 좋은 작품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자백’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반 시청자 유입이 어렵다는 장르물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4%대 시청률로 시작한 ‘자백’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임 작가는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에 대한 기대가 없을 수는 없지만, 첫 작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시작인 것 같다”면서 “역시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작가로서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먼저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여겨진다. 좀 더 탄탄하게, 재미있게 쓰다보면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자백’을 통해 임희철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자백’은 전반적인 톤이 정적입니다. 그런 흐름으로 의도한 것은 최도현이라는 주인공 캐릭터의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최도현은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변호해야한다는 변호사의 직업윤리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의 간의 충돌 등 여러 가지 딜레마의 그물망에 촘촘히 얽혀 있는 인물입니다. 그가 어떤 선택들을 하며 내면적으로 성장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공식대로라면 법정에서 최도현 변호사와 그에 맞서는 검사 사이에 좀 더 불꽃 튀는 경쟁 구도를 보여주었어야 하나, 그보다는 형사 기춘호, 기자 하유리, 의사였던 진여사 등, 다른 인물들과의 협력구도가 더 돋보이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도벤져스’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만으로도 작가로서는 신선한 체험이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는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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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자백`을 집필한 임희철 작가. 제공ㅣtvN |
“‘자백’을 통해 법정 드라마를 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튼튼하게 구성된 법정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백이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았기에 다음 작품은 좀 더 가벼운 주제로 만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짜임새 있고, 좀 더 흥미로운 대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십
마지막으로 임희철 작가는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다. ‘자백’을 처음 공개할 때 마치 첫 아이를 세상에 내놓는 심정이었다. 그 아이를 잘 보듬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힘도 얻고 확신도 생겼다.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으로 꾸준히 찾아뵙겠다. 고맙습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hinye@mk.co.kr